“요즘 지인들이 단독주택을 지으면서 살던 아파트를 떠나고 있다. 근데 다들 집짓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니 선뜻 집을 짓는 게 겁이 난다. 특히 설계와 시공을 구분해야 한다는 친구도 있지만, 시공업체에서 한번에 해결해야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이번 수업에서 최소한의 기본 방향이라도 알고 싶다.”

“몇 년 전 은퇴 후 거주할 목적으로 지방에 땅을 샀다. 이미 내 땅 주변으로 모두 새 집들이 들어섰다. 마음 같아선 그 지역에서 눈에 띄는 가장 좋은 집을 짓고 싶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감이 안온다. 비용을 절약하고 좋은 집을 짓는 노하우를 듣고 싶다.”

지난 2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동교로 이건하우스 2층 강의실. 조선일보 부동산 플랫폼 땅집고가 주최하는 ‘제3기 조선일보 건축주 대학’ 개강 첫날, 참석자들은 막연한 기대와 두려움 속에 계속 질문들을 쏟아냈다. 질문들은 한결같이 짜투리 땅의 활용, 태양열 시스템의 장단점 등 저마다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조선일보 건축주 대학은 예비 건축주에게 부동산과 건축,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실무 중심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처음 문을 열었다. 이번 3기 과정은 대지면적 70평 이하 단독주택 특강에 이어 총 4개 VIP 클래스 과정인 생활방식에 맞춘 단독·다세대 주택, 50억 미만 시행과 중소형 빌딩 개발, 요즘 뜨는 상가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낡은 건물 개조해 수익 올리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열린 특강에는 수강생과 건축주 대학 강사, 운영진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유하룡 땅집고 에디터는 강의 시작 전 인사말에서 “최근 건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건축주 대학에서는 최고 수준의 강사진과 강의를 준비했다. 행복한 내 집짓기를 위한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교시는 손창완 작가가 ‘건축주만이 알려줄 수 있는 집짓기 진실’에 대해 강의했다. 2교시는 정승이 유하우스 대표가 ‘대지의 특성 파악하고 설계 시작하기’라는 주제로 성공한 단독주택 기획 사례들을 소개했다. 마지막 3교시는 김양길 제이아키브 대표가 ‘건축 시공의 이해와 시공사 견적 따져보기’에 대해 진행했다.

강의는 사례 중심의 핵심 포인트 소개와 수강생들의 실전형 질문으로 이뤄졌다. 쉬는 시간에도 수강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강사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다음 수업 진행때문에 시간이 부족했던 수강생들은 강사들의 연락처를 확인하기도 했다.

수업을 마친 수강생들은 대부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 성동구에서 온 수강생은 “현재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운 좋게도 일정이 맞아 건축주 대학 수업에 참여했다”면서 “건축주로서 배우고 알아야 제대로 집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업을 통해 좋은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실제 건축에는 마음 고생이 많다고 해 염려했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 내 집짓기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수강생 연령대는 40~70대였다. 직업군도 주부, 교사, 의사, 자영업, 공무원, 회사대표 등 다양했다. 서울 강남을 비롯해 대전,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참석했다. 땅집고는 건축주대학 홈페이지(www.csacademy.kr)를 통해 오는 9일 열리는 3기 과정 VIP 클래스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문의는 건축주대학 운영사무국(02-336-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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