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집 프로젝트] ⑨ 외향적인 중학교 체육선생님의 모던한 12평 아파트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더라도 집을 깔끔하고 아늑하게 꾸미면 삶이 풍요로워지기 마련이다. 언제든 돌아가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다는 생각만으로 우리는 지친 일상에서도 힘을 얻기 때문이다. 현관에 들어섰을 때부터 느껴지는 아늑함은 나만의 공간에 애착을 갖게 하는 원인이기도 한다.
서울 용산구 문배동 용산씨제이나인파크 12평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한 중학교 체육교사는 홈디에게 거실과 침실을 홈스타일링 해달라고 의뢰했다. 평소에 집 꾸미는 것에 관심은 있었지만, 새로 사야 할 제품들을 꼽아보니 최소 20가지는 넘어보여 막막해진 의뢰인이 전문가의 손을 빌리기로 결심한 것.
그는 주말 중 하루는 외부에 나가 운동하거나 지인들을 만나 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다. 나머지 하루는 꼭 집에서 보내며 밀렸던 집안일을 하거나 푹 쉬기 때문에 아늑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의 집을 원했다. 방 하나 딸린 작은 공간이지만 공간별로 큼직하게 나눠진 집이어서 의뢰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모던하고 심플하게 꾸며보기로 했다.
■어두운 컬러 마감에 맞춰 모던하게 꾸민 거실
전반적으로 마감이 어두운 색으로 돼 있어 의뢰인이 선호하는 화이트 컬러 가구를 주로 쓰되 그레이 컬러의 모던한 디자인 가구와 소품으로 톤을 맞추기로 했다. 벽지 패턴이 강해 원색으로 된 아이템은 최대한 쓰지 않는 것이 전체 공간의 톤 앤 매너를 갖추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소 칙칙하고 어두운 컬러의 벽지가 발린 거실이지만, 적절한 조명을 설치하니 따뜻하고 아늑해 보이는 공간이 됐다.
의뢰인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인 거실 소파는 회색 제품을 골랐다. 쿠션감이 넉넉한 소파 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의뢰인이 갖고 있던 TV와 새로 장만한 화이트 컬러 책장, 선반이 잘 어울린다.
책장 한 켠을 일부러 비우고 조명을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해 독특한 인테리어 효과를 냈다. 조명이 밝은 하얀색 가구에 반사돼 은은한 분위기를 낸다.
■‘ㄱ자 배치’로 수납공간 똑똑하게 늘린 침실
침실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컬러 가구들을 주로 배치해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살리기로 했다.
침실 면적이 다소 좁은 편이어서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는 ‘ㄱ자 배치’를 선택했다. ‘ㄱ자’ 배치를 활용하면 방이 넓어 보이고 아늑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시공이 어려워 벽에 매다는 화장대 거울 대신 못질이 필요없는 스탠드형 드레스룸 거울을 뒀다. 틈새 공간은 수납도 가능하다.
벽에 갓등을 달아 자칫 밋밋해질 수 있던 침실 분위기가 한층 살아났다. 은은한 빛이 흘러 밤에 이 스탠드 하나면 충분하다. 숙면에 집중할 수 있는 침실이 완성됐다.
홈디(HOME.D)는 홈스타일링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디자이너와 온라인에서 만나 함께 집을 꾸미는 온라인 홈스타일링은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