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한 번, 큰 맘먹고 실행하는 인테리어 공사.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오래가는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 땅집고는 친환경 바닥재 전문기업 구정마루와 함께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홈 인테리어 사례를 살펴본다.
[오! 마이 드림 홈] 빈티지한 자재로 고풍스러워진 31평 아파트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 중 나에게 꼭 맞는 걸 고르기 어렵다면 내가 가진 가구나 물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좋아하는 형태나 컬러는 그때 그때 장만하는 가구에 녹아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구정마루와 인테리어업체 ‘비하우스’에 집수리를 의뢰한 고객은 집안 곳곳에 식물을 두는 취미를 가졌고, 소장한 가구들은 모두 엔티크 스타일이었다. 빛바랜 골동품처럼 오랜 시간을 머금은 듯 무게와 깊이를 가진 레트로풍 가구 컬러와 식물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구정마루와 비하우스는 고객의 가구를 돋보이게 만들 자재와 컬러를 골랐다.
집안 전체 색상은 가구에 어울리는 무채색으로 통일해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가구 톤이 다소 어두워 전체 벽 컬러는 흰색으로 선택했다. 가구와 패브릭, 바닥재 컬러를 짙게 해 힘을 주고, 벽면은 힘을 빼는 방법으로 절제와 무게감을 갖춘 공간을 완성시켰다.
■중문(中門)보다 파티션이 어울리는 현관
현관과 거실 복도, 거실을 분리하기 위해 파티션이나 중문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집은 복도가 길지 않고 현관에서 거실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복도가 길거나 거실까지 먼 현관은 중문을 달아 현관 경계를 두르는 것도 좋다. 하지만 현관이 좁고 공간끼리 경계가 불분명한데 중문을 설치하면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현관과 거실을 구분하는 작업은 필요했다. 비하우스 측은 이런 경우 중문보다 파티션을 설치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파티션은 상하부를 나눠 상부는 아쿠아 유리로 시공해 좀 더 개방된 느낌을 가미했다.
■엔티크 가구로 더욱 깊이있는 공간
바닥재는 소파의 짙은 무채색과 어울리는 갈색톤으로 거실에 무게감을 더했다. 가구가 많지 않아 거실이 밋밋해 보일 수도 있었는데 약간 변형한 격자무늬 패턴 시공으로 공간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거실에 복병이 하나 있었다. 바로 분배기였다. 벽걸이 TV로 TV 수납장 등 하단에 놓이는 가구를 없애고 아트월로 마치 벽난로가 들어있는 것처럼 꾸며 분배기를 가렸다. 이 공간은 그림이나 디퓨저 등 장식품을 놓아둘 수도 있는 공간으로 포인트가 됐다.
거실에서 바로 이어지는 주방은 주택면적에 비해 다소 좁았다. 발코니를 확장해 부엌을 더 넓히고 벽 색깔과 같은 흰색톤 가구로 통일했다.
3m의 대형 아일랜드 식탁은 주방 가구와 연결된다.
액자 없이 사진만 붙인 테이블 옆 벽 모습이다. 골드 컬러의 펜던트 조명 다섯개가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음식이나 그릇이 놓인 흔한 다이닝 공간처럼 보이지만 사진 다섯장으로 집주인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식탁이 만들어졌다.
다이닝 테이블을 비롯해 집안 곳곳에는 꽃과 다육식물이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오로지 수면만을 고려한 침실
연한 카키색 문이 달린 안방 입구다. 안방 내부 베란다 문은 반투명한 창으로 빛이 들어오게 했다. 거실 가구와 갈색 바닥재에 맞게 안방에는 시계와 커튼 색깔을 갈색으로 맞췄다.
이 고객은 안방에도 침대를 뒀지만 제대로 된 침실은 따로 만들었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명을 잘 갖췄다. 침대 머리맡은 가벽 형식의 침대 헤드를 세우고 조명을 달아 잠을 푹 잘 수 있게 했다. 촛불 모양의 벽등 두 개와 가벽 뒤 간접등이 공간을 은은하게 만들어준다.
헤드는 웨인스코팅을 연상케하는 몰딩으로 꾸며 클래식한 느낌이 이어지도록 했다. 또 앤티크한 패턴이 들어간 커튼으로 집안 전체의 가구들과 어울리게 했다.
불을 끄면 한층 더 빈티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구정마루는 친환경 자재와 20년 노하우의 가공 기술로 자연의 편안함을 담은 마루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