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집 프로젝트] ⑥프랑스 궁전 느낌 물씬…프렌치 스타일로 화려해진 디자이너의 집
홈스타일링 전문가들은 ‘공사를 해야 집이 확 바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시공 과정을 굳이 거치지 않아도 일관성 있는 아이템을 들이면 집안 분위기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홈스타일링 디자이너들은 집을 어떻게 꾸미고 살까. 홈디의 한 홈스타일링 디자이너가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48평 빌라를 둘러봤다. 프렌치 스타일로 꾸며 전체적으로 고급 갤러리 같은 느낌이 나는 집이다. 프렌치란 18~19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스타일로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궁전을 옮겨놓은 듯…화려하면서도 아늑한 거실
외국같은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실이다. 샹들리에나 조각품 등 화려한 아이템을 배치한 대신 가구는 순한 베이지톤으로 맞추니 편안해 보이는 공간이 됐다.
프렌치 스타일로 꾸민 집이라는 것을 단번에 보여주는 우아한 샹들리에. 거실 천장 중앙에 매달린 샹들리에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어 거실 규모에 비해 조금 큰 사이즈로 골랐다.
거실에 나있는 큰 창이 시원시원한 개방감을 줄 뿐 아니라 공간에 햇빛도 넉넉하게 들이는 역할을 한다.
거실 왼편에는 벽난로 및 다양한 소품들을 뒀다. 독특한 백조 머리 장식을 다니 외국 주택같은 느낌이 난다. 백조 장식 밑에 있는 벽난로는 실제로도 사용 가능해 겨울에도 아늑한 거실에서 생활할 수 있다.
소파쪽에서 바라본 거실 뒤편의 모습이다. 공간 중앙에 투박한 디자인의 원목 테이블을 배치했다. 장식이 많고 화려한 테이블을 설치할 경우 나중에 어울리는 소품을 고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갓등은 한 공간에 하나만 설치하는 것이 보통인데, 다양한 종류의 조명을 골라 높낮이를 다르게 하니 아뜰리에같은 분위기가 난다.
거실에 돌아다니는 다양한 물품들을 정리할 수 있는 수납함도 있다. 바퀴를 없앤 수납장 두 개를 하나로 올려 리폼한 것. 캐주얼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숫자 모양 시트지를 붙였다. 수납장 문이 유리로 돼 있어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찾기도 쉽고, 전구처럼 빛나는 소품을 넣어두면 장식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알차다.
■가구 크기 줄여 여유로워진 다이닝룸
주방과 거실이 오픈돼 있는 구조다. 공간 분리를 위해 크림톤의 패브릭 커튼을 달았더니 집안 전체 분위기와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이 난다.
다이닝룸 중앙을 떡하니 차지했던 큰 사각형 테이블을 없애고, 아담한 크기의 원형 원목 테이블을 두니 전보다 여유로워 보인다. 손님이 올 때 린넨 테이블보를 깔아 식기를 세팅하면 격식있는 상을 차릴 수 있다.
주방 옆에는 직접 리폼한 유리 선반장이 있다. 원래 있던 수납장 유리문을 제거하고 흰색 시트지를 바르니 화이트톤으로 마감된 주방과 잘 어울린다. 여기에 와인잔이나 각종 주류를 정리해두면 편리하다.
■순한 컬러로 포근한 느낌 살린 침실
침실로 향하는 아치형 문이다. 독특한 구조라 어떤 아이템을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갤러리같은 집이 콘셉트기 때문에 블랙 컬러의 심플한 콘솔과 액자로 포인트를 줬다.
순한 컬러의 가구들로 채워 포근한 느낌이 나는 침실이다. 벽은 화이트톤으로 마감됐는데 침대 헤드쪽 벽면만 부드러운 회색으로 칠했다. 이처럼 한쪽 벽만 다른색으로 칠해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휴식이라는 침실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기 위해 번잡한 소품은 없다. 침대 맞은편에 TV를 설치해 누워서도 TV를 볼 수 있는 편리한 구조다.
침대 옆에는 옷장, 서랍장을 뒀다. 연한 베이지 컬러의 침구와 원목 옷장, 크림톤의 서랍장이 조화롭다.
홈디(HOME.D)는 홈스타일링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디자이너와 온라인에서 만나 함께 집을 꾸미는 온라인 홈스타일링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