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은 국내에서 경기도와 제주도 땅을 많이 사들이고, 강원도 땅은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2억3890만㎡로 전년 대비 2.3%(534만㎡) 증가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2.9㎢) 약 82배로 전체 국토의 0.2% 수준이다. 외국인 소유 땅을 공시가격으로 환산하면 30조11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1900억원이 줄었다.
국내에서 외국인 보유 토지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4271만㎡)로 1년 사이 12%(459만㎡)가 늘었다. 국토부는 "교포로 추정되는 미국·캐나다 국적의 외국인이 증여나 상속으로 경기도 일대 임야 등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JS그룹이 임야 86만㎡를 취득한 제주에선 외국인 보유 토지가 전년보다 8.2% 늘었다.
강원도에선 외국인 보유 토지가 15% 줄었다. 프랑스 국적 라파즈한라시멘트의 공장 용지를 국내 기업이 인수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1798만㎡로 1년 전보다 11.8% 증가했다. 중국인 보유 토지 증가율은 2014년 98%까지 치솟았다가 2015년 23%, 2016년 13%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인 보유 전체 토지의 53%(944만㎡)는 제주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