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정치인, 기업인, 예술가,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이 시대를 이끄는 셀럽(celeb), 그들은 과연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땅집고가 셀럽의 집을 들여다봤다.
[셀럽의 집] 초고층 콘도에 ‘연하 남친’과 보금자리 마련한 제니퍼 로페즈
1986년 데뷔 이후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는 제니퍼 로페즈. 그의 몸매를 형상화한 향수가 만들어지고 수십억원대 엉덩이 보험에 가입할 만큼 매력적인 각선미를 자랑하는 제니퍼 로페즈는 타임(Time)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히스패닉계 미국인 25인’에 오를 만큼 유명하다.
그가 2014년 매입했던 노마드(NoMad·매디슨 스퀘어 공원 북쪽을 이르는 말)의 6540평방피트(약 183평)짜리 펜트하우스를 작년 10월 시장에 내놓자, 새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대로 제니퍼 로페즈는 올 3월 뉴욕 맨해튼 ‘432 파크 애비뉴’ 36층에 1531만6000달러(약 163억4500만원)을 주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432 파크 애비뉴’는 맨해튼 억만장자들이 모여 사는 57번가 중심에 자리잡은 초호화 콘도 아파트다. 지상 96층(425.5m)으로 미국에서 셋째로 높은 빌딩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타워여서 뉴욕 어디에서도 이 빌딩을 볼 수 있다. 서울 종로타워를 설계한 우루과이 출신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가 날씬하고 높은 ‘슬렌더(Slender)’형으로 설계했다. 꼭대기층(96층) 펜트하우스는 가격이 9500만달러(약 1017억원)다.
이 집은 제니퍼 로페즈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스타인 ‘연하 남친’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만난 이후 함께 매입하는 첫 주택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작년 말 계약한 이후 지난 3월 잔금을 처리해 매입 계약을 완료했다.
이 집은 4000평방피트(약 112평)이며 침실 3개, 욕실 4.5개 등을 포함한다. 최고급 주거 시설인만큼 입주자와 방문객을 위한 레스토랑, 18개 좌석을 갖춘 영화관, 75피트(약 22.8m) 길이의 실내수영장, 당구장,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거실 바닥에서 천장까지 12.5피트(약 3.8m) 높이다. 천장이 높은 만큼 창문도 널찍하게 나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집은 전반적으로 깔끔한 화이트톤으로 이뤄졌고, 바닥은 헤링본 패턴의 솔리드 오크 소재로 마감됐다.
초고층 빌딩인만큼 센트럴파크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북향 창문에는 소형 바(bar)를 만들어 맨해튼 시내를 둘러보며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방 바닥은 청결해보이는 어두운 컬러의 대리석으로 마감됐다. 주방 기구들은 모두 최신 제품이며 대부분 요리에 가장 적합한 스테인리스 소재로 이뤄졌다.
갤러리처럼 세련되게 꾸며진 다이닝 공간은 셀럽 친구들을 초대해 만찬을 즐기기에 충분할 정도로 넓다.
넉넉한 수납 공간을 가진 서재도 있다. 서재에도 거실만큼 넓은 창이 나 있어 뉴욕시 전체가 훤히 보인다.
욕실에도 고층 주택의 이점을 적용했다. 널찍한 창문 옆에 프리스탠딩 욕조가 설치돼 있어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욕실 전체가 고급스런 느낌의 화이트 컬러 마블링 대리석으로 이뤄졌다.
제니퍼 로페즈는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열린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 100 Gala)’ 갈라 행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