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동주택 공시가 발표, 이건희 회장도 소유… 2위는 54억 한남더힐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고급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5차가 13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조사됐다. 전국 최고가(最高價) 단독주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 소유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각각 발표한 공동주택과 개별 주택 공시 가격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면적 273㎡의 올해 공시 가격은 작년보다 3.6% 오른 68억5600만원이었다. 2006년 국토부가 공동주택 공시 가격 통계를 작성한 이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3년 준공된 이 주택은 18가구 규모로 가구당 전용 엘리베이터와 6대의 주차 공간, 지하 벙커를 갖추고 있다. 이건희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등이 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54억6400만원이었다.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51억2000만원)와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50억8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46억원)의 경우 올해 공시 가격이 작년보다 11.4% 오르며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인 이건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공시 가격이 작년보다 40억원 오른 261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이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소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235억원)이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가 상위 10개 단독주택 가운데 5개가 이 회장 일가의 주택으로 조사됐다. 3~4위는 각각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소유한 용산구 한남동 신축 단독주택으로 공시 가격은 각각 197억원, 19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