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이미 매수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죠. 연말까지 거래절벽이 이어지면 매도자가 이기지 못해 가격 하락이 본격화할 겁니다.”
지난 4월 1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시행되자, 서울 강남권마저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땅집고는 이런 거래 절벽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결국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 짚어봤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다주택자들은 지방부터 시작해 서울 강북에 이어 마지막으로 강남 순으로 집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결국 강남권에 거래 절벽 현상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 발표나 안전진단 강화 같은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거래 절벽 상태에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가 없는 상태”라며 “지금은 눈치보기 장세로 보이지만 연말까지 거래 절벽이 이어진다면 매도자가 버티지 못해 가격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출연자들은 집값 하향 조정이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심 교수는 “선진국 대도시나 우리나라의 지난 역사를 봤을 때 거시 경제 여건이 좋다면 3~4년 이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고 원장 역시 “10년 주기의 집값 상승 싸이클을 보면 지금이 변곡점이고, 하락 가능성 높아졌지만 거품은 많지 않아서 급락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