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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대 GTX-A 노선 사업권 누가 품을까…우선협상자 27일 선정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8.04.25 15:42

수도권 대중교통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27일 발표된다.

총 사업비가 3조 3641억원에 달하는 GTX A노선은 경기도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 삼성역을 거쳐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까지 평균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린다. 일반 지하철보다 3배쯤 빠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파주에서 서울 도심권까지, 화성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각각 1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돼 수도권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을 놓고 2단계 평가를 벌이고 있으며 27일에는 두 곳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27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GTX-A 노선 예상도.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NH농협, 교보생명보험, 한화생명보험이 재무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범(汎) 현대가인 현대산업개발, 한라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등은 시공사 겸 건설 출자자로 참여한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흥국생명·화재, 현대해상, IBK연금보험 등의 재무 출자자로 이뤄졌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등이 단순 도급으로 시공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국토부 고시안의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 등 5개 역에 시청역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시청역에 GTX 역이 들어서면 환승 편의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시청·광화문 일대로 출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존 고시안의 노선에서 서울역과 연신내역 사이 북한산국립공원 통과 구간 자연보존지구를 우회 통과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시청역이 서울역하고 역을 추가하면 운행 시간이 2분쯤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고시안의 5개 역사만 계획했다. 자연보존지구 하부 통과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고시안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전문적인 금융기법을 통한 비용 절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GTX A노선은 지하 40m 이상 깊이에 철도를 건설하고, 주요 거점을 직선으로 연결해 최고 시속 200km(영업 최고속도 시속 180km)로 달릴 예정이다. 현재 동탄~삼성은 지하철로 77분이 걸리지만 GTX A노선 완공 시 19분으로 시간이 줄어든다. 일산~서울역은 52분에서 14분으로 단축된다.

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사업위험을 분담(정부 40%, 민간 60%)하는 위험분담 형 민간투자사업(BTO-rs)으로 추진된다.

A노선의 삼성~동탄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지난해 3월 먼저 착공했다. A노선 공사 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이며, 사업자는 개통일로부터 30년 간 운영권을 갖는다. B노선(송도~마석)과 C노선(수원~양주)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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