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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빌딩 가치 2배로 키운 김정은의 물타기 기술

뉴스 김윤수 빌사남 대표
입력 2018.04.14 06:31

[★들의 빌딩] 스마트한 김정은의 ‘물타기’ 투자

배우 김정은씨. /조선DB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배우 김정은(42)씨는 오랫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2년전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금융인과 화촉을 올려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3~4년 전엔 성신여대 겸임교수 자리까지 꿰차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현재 결혼 생활과 연기자 삶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건물도 스마트하게 매입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건물 2채를 사들여 10년 만에 두 배로 만들어 버렸죠. 그는 대로변 건물과 이면도로 건물을 동시에 매입한 뒤 함께 신축해 뒷건물 가치를 올리는 속칭 ‘고급 기술’을 사용합니다.

그는 10년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대지면적 174.7㎡, 연면적 500.2㎡, 지하 1층~지상 5층짜리 빌딩을 35억원에 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날 바로 뒤에 있던 건물도 34억5700만원에 매입한 것이죠. 이 건물은 대지면적 193.7㎡, 연면적 390.2㎡,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였습니다.

김씨가 같은 날 건물 두 개를 한꺼번에 산 이유는 뭘까요. 한 건물만 신축하기엔 규모가 작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만약 건물을 따로따로 샀다면 두번째 건물을 살 무렵엔 가격이 많이 올랐을 겁니다. 매입을 못했다면 신축 자체가 물건너갔을 지도 모릅니다.

김정은씨가 투자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 위치. /네이버 지도


도로변에 접한 건물을 매입하고 이면도로 빌딩까지 같이 투자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부동산 업자들은 이를 ‘물타기’라고 부릅니다. 이면도로 빌딩을 저렴하게 매입해 나중에 신축하면 대로변 건물과 같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배우 송승헌씨도 최근 서울 강남대로에 건물을 갖고 있다가 뒷건물을 공매로 싸게 매입해 김씨와 비슷한 투자를 시도했습니다. 실제로 뒷건물이 대로변 건물과 같은 가치를 갖게 되면서 큰 시세차익을 올리는데 성공했죠.

사실 도로변 건물은 뒷 필지만 매입해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데, 젊은 나이에 이런 생각을 한 김씨는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죠. 그는 두 필지를 합해 대지 368.4㎡, 연면적 1308.16㎡, 지하 2층~지상 7층짜리 건물을 새로 짓습니다. 두 필지를 합치다보니 건물 1개층 면적이 132㎡(40평)가 넘어 임대하기 좋은 건물로 변신했습니다.

신축하기 전 김정은씨가 샀던 대로변 건물과 이면 건물. /네이버 거리뷰


김정은씨가 두 건물을 합쳐 새로 올린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빌딩. /빌사남 제공


이 건물은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와 가깝고 도산대로 이면의 입지 좋은 코너에 자리해 상권이 생기기 좋은 도로를 끼고 있습니다. 언덕길과 내리막길이 없어 차량 진출입이 쉽고 가시성(可視性)과 접근성도 뛰어나죠.

게다가 벤츠 유통사인 한성자동차가 2011년 인근 건물을 350억원에 매입해 지하 7층~지상 16층 규모로 새로 지었습니다. 삼성생명은 김씨 빌딩 주변 땅을 매입해 연면적 4만2455㎡(약 1만2842평), 지하 8층~지상 16층짜리 업무시설을 신축하고 있습니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김씨의 빌딩 시세가 130억원대를 호가할 것으로 봅니다.

정리하면, 김씨는 투자 가치 높은 강남구 청담동에 코너 건물과 뒷건물을 동시에 매입해 임대하기 좋은 면적으로 신축해 건물 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런 물타기 투자법은 두 건물을 신축하면 앞건물과 뒷건물 가치가 동일해진다는 원리를 잘 활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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