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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0평 공원에 둘러싸인 요새같은 500년 대저택

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입력 2018.04.05 07:00 수정 2018.04.05 08:01

국내외 유명 정치인, 기업인, 예술가,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이 시대를 이끄는 셀럽(celeb), 그들은 과연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땅집고가 셀럽의 집을 들여다봤다.

[셀럽의 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등장한 500여년된 이탈리아 고저택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포스터.  /소니 픽쳐스 클래식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포스터. /소니 픽쳐스 클래식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나도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중)

17살 소년 엘리오와 24살 청년 올리버의 풋풋한 사랑을 그려 화제가 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청량한 여름, 극중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펼쳐지는 배경인 이탈리아 고저택이 2100만달러(약 221억7600만원)에 시장에 나왔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주무대인 고저택.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크레모나현 모스카차노에 있다. /vogue.com.au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주무대인 고저택.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크레모나현 모스카차노에 있다. /vogue.com.au


1500년대에 지어진 이 집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크레모나현의 모스카차노 지역에 있다. 풀숲이 우거진 곳이어서 지어질 당시에는 요새로 사용됐지만 나중에 빌라로 리모델링했다. 수 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아 텅 비었던 집 내부는 영화 촬영을 위해 앤틱한 분위기가 나는 가구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크레모나현 모스카차노 위치./ 구글 지도


이 저택은 1만5000제곱피트(약 421평) 규모로 침실 14개, 욕실 7개, 벽난로, 정원, 테라스 등을 포함한다. 영화에서 느껴지는 빈티지하면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집안 곳곳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는 본인 자택과 가까운 이 빌라를 매입하고 싶어했지만 영화 제작진들이 모두 말렸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원에서 기타를 치는 엘리오(왼쪽), 50에이커의 공원에 둘러싸인 집. /townandcountrymag.com


집 전체가 5에이커(약 6120평)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무성한 녹지가 영화의 전체 분위기를 싱그럽게 만드는 데 한몫했다.

엘리오의 극대화된 감정을 표현하는 '복숭아 신'(왼쪽), 복숭아 나무가 있는 빌라 앞마당. /architecturaldigest.com


빌라 앞마당에는 극중 엘리오의 감정이 극대화되는 일명 ‘복숭아 신’ 촬영을 위한 복숭아 나무를 심었다.

피아노를 치며 소통하는 엘리오와 올리버(왼쪽). 초록색 소품들로 꾸민 거실. /architecturaldigest.com


앤틱한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실이다. 엘리오와 올리버가 피아노를 치며 교감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 군데군데 바랜듯한 연녹색 벽지로 벽을 바르고, 초록색 계열의 소파 몇 개를 둬서 통일감을 줬다.

화이트와 아이보리톤 가구로 채워진 주방. /townandcountrymag.com


벽면은 화이트톤, 바닥은 우드 컬러로 마감된 ‘ㄷ’자형 부엌이다. 특별할 것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주방 가구를 모두 화이트, 아이보리톤으로 섬세하게 맞춘 것을 알 수 있다.

붉은색 계열의 침구와 캐노피, 원목가구로 이뤄진 침실. /townandcountrymag.com


붉은 계열의 침구와 캐노피(침대 천장 부분을 덮는 커튼 형태의 인테리어 소품)를 둬서 안락한 분위기를 풍기는 침실이다. 여기에 짙은 고동색 원목으로 짜여진 가구를 배치해 고전미를 더했다.

고고학자인 엘리오 아버지의 서재. /townandcountrymag.com


고고학자인 엘리오의 아버지가 쓰는 서재다. 붉은 벽지와 켜켜이 쌓인 낡은 책들이 어우러져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이층 계단에 서있는 엘리오(왼쪽)와 빈티지한 소품으로 꾸민 계단 벽면. /elledecor.com


곳곳에 명화와 낡은 소품을 배치하니 고전미 가득한 집이 됐다. 계단 벽에도 커다란 그림, 앤틱한 디자인의 거울 등을 달았다.

욕실 창문 색타일에서 앤틱한 분위기가 난다. /townandcountrymag.com


색유리로 장식된 욕실 창문에서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지난 3월 5일 열린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4개 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음악상)에 후보로 올랐고 각색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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