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 가진 신혼부부 더 많아졌다는데…

뉴스 이준우 기자
입력 2018.04.03 00:00

과거엔 결혼 후 내집 마련 했지만 2030 집 장만할 때까지 결혼 미뤄

우리나라 신혼부부는 전세보다는 자가(自家) 주택을 보유한 상태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의 '결혼하면 어떤 집에 살고 왜 이사를 할까' 보고서를 보면, 2010년 결혼 1년 미만 부부의 자가 비중은 32.3%로 전세 비중(44.1%)보다 적었지만, 2015년에는 자가 비중(37.7%)이 전세 비중(35.1%)을 앞질렀다. 전세로 시작하는 부부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채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부부가 더 많아진 것이다. 결혼 기간 5년 미만 신혼부부의 자가 비율 역시 2010년 45.6%에서 2015년 50.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높은 주택 가격 때문에 갈수록 내 집 장만이 어려워지면서 결혼에 대한 의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과거에는 주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일단 결혼한 이후 내 집을 마련했다면, 최근 세대는 주거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결혼을 지연시키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지금 주로 결혼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자녀인 에코 세대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통계청은 "베이비붐 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서 노후 자금을 더 많이 확보해 자녀가 결혼할 때 주택 마련을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신혼부부 특별분양 등 정부의 신혼부부 주택 지원 정책 역시 자가 비중을 상승시켰다.

한편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과 수도권은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비중이 지방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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