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시장에서 전문화·테마화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유명 병원을 앞세운 메디컬 복합몰, 유명 쉐프의 레스토랑이 모인 전문 푸드 타운 등이다.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이 몰리자 업체들의 차별화 경쟁이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테마화 상가는 잇따라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3월 서울 금천구에서 선보인 ‘마르쉐도르 960’은 주요 수요층에 맞춘 ‘스몰 럭셔리’ 컨셉으로 최고 304대 1, 평균 2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틀 만에 완판됐다. 또 포르투갈 리스본의 건축 컨셉으로 조성되는 초대형 스트리트몰인 ‘김포 한강신도시 에비뉴스완도’도 작년 12월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전국에서 이렇게 차별화를 내세운 상업시설 분양도 활발하다.
인천시 남구 주안동에서는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아인애비뉴’가 분양된다. ‘아인애비뉴’는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연간 89만여명이 방문하는 인천 서울여성병원이 신축 이전을 확정함에 따라 이와 연계된 스트리트 형 하이브리드 몰로 꾸며진다. 임산부 전문 '마더비' 문화센터, 일본 '아가짱 혼포'를 벤치마킹한 대형 출산·육아·유아용품 전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6개(예정)의 스크린을 갖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밀리 레스토랑, 뷰티&에스테틱 전문점 등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총 864 가구의 아파트 입주민과 메디컬센터 방문객이 찾는 랜드마크 상업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푸드타운 전문몰인 ‘더셰프월드 센트럴원’이 분양 중이다. 상가는 연면적 4만871㎡, 지하 1층∼지상 6층, 360개 점포로 조성된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유일 푸드타운으로 이색적인 공간을 갖췄다. 국내 유명 셰프인 최현석, 오세득, 유현수 셰프 등 소속된 플레이팅컴퍼니가 브랜드 입점을 확정했다. 개방감을 살린 아트리움 설계,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채광 특화 유리천장 등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뉴욕 맨해튼을 콘셉트로한 ‘동탄역 애비뉴스완’을 분양한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7295㎡ 규모로 공급된다. 동탄역 중심상권 내 유일한 테라스 상가로 뉴욕 아르데코 풍의 이색적인 외관 설계가 적용된다. 독립형 테라스 상가인 ‘리버 테라스’와 시티테라스 상가인 ‘업타운 빌리지’, 정원과 테라스를 갖춘 상가거리 ‘가든 스트리트’등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SRT동탄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경기 이천시에서는 층별 특화가 적용된 ‘이천 부발역 리슈빌 상가’가 분양 중이다. 상가는 연면적 2244.68㎡, 지상 1층~지상 3층, 22개 점포로 조성된다. 다양한 연령대를 수용하기 위해 층별 특화가 적용됐다. 1층은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의 ‘라이프스타일존’, 2층에는 커피전문점, 미용실 네일아트 등의 ‘컬처존’, 3층에는 전문병원, 보습학원 등 ‘에듀-멀티존’으로 구성했다.
진주혁신도시에서는 유럽풍 테라스 수변상가인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비뉴’가 분양 중이다. 상가는 연면적 5만4949㎡, 지하 2층~지상 2층, 396개 점포로 조성된다. 유럽풍의 연도형 테라스 수변상가로 스트리트형 상가다. 가시성을 극대화한 4면 개방형 코너 설계를 일부 적용해 접근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 규제가 지속되면서 상가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다” 며 “수요창출을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수적인 만큼 투자자라면 임대수요가 풍부한지,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