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현수교(懸垂橋)로 기록될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가 약 3조원 규모 사업비 조달에 성공하며 공사를 본격화한다.
이 프로젝트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3.6㎞ 현수교와 85㎞ 연결도로를 건설·운영한 뒤 터키 정부에 넘기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지난 16일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내외 21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건설·운영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사업비 31억 유로(약 4조원) 중 23억 유로(약 3조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작년 1월 터키 현지업체인 리막(Limak), 야피 메르케지(Yapi Merkez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를 누르고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금융약정 체결은 프로젝트 수주 이후 1년 만에 이뤄졌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총 10억 유로 금융 지원에 직접 나섰고, 터키 정부도 원리금 미상환시 채무인수보증을 약속한 점이 자금 조달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 터키 현지에서는 터키 전승기념일(3월18일)에 맞춰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와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리는 콘크리트 타설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