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바웃 인테리어] ⑧ 겨울 침구,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매서웠던 추위가 지나가고 따뜻한 봄 기운이 움트는 3월. 두터운 이불 거둬내고 포근하고 얇은 봄 이불을 내놔야 할 계절이다. 겨울 내내 덮었던 부피가 크고 무거운 이불은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겨울용 이불은 따뜻하면서도 푹신푹신한 제품들이 많아 세탁과 보관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관리가 까다로운 동물의 털 대신 기능은 그대로이면서도 보관이 편리한 합성섬유 등 신소재 충전재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겨울용 침구의 소재는 거위털, 오리털, 양모 등이 대표적이다. 거위털과 오리털은 솜털의 함량이 높을수록 공기를 많이 품어 보온성이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관리가 어려워 천연 충전재가 부담스럽다면 첨단 기술로 기능성을 높인 합성섬유나 신소재를 적용한 침구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어떤 이불이 가장 따뜻할까?
흔히 이불이 두꺼우면 더 따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재별로 보온, 부피, 무게 등에 차이가 있어 두께만 보고는 어떤 이불이 더 따뜻한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영국의 한 이불 브랜드는 '토그(Tog)' 단위로 보온성을 측정한다. 토그는 영국 섬유산업에서 사용하는 온도 측정 단위로 소비자들이 계절에 맞는 이불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다. 토그 단위가 높아지면 더 따뜻한 것을 의미한다. 또 토그가 같은 제품을 구매했다면 소재, 두께 무게의 차이가 있어도 따뜻한 정도는 동일하다는 의미다. 두껍다고 무조건 따뜻한 것은 아니란 이야기다.
오리털, 거위털 같은 충전재의 경우 솜털 함량이 8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거위털은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제품으로 꼽힌다. 보온성이 같을 때 목화는 3kg, 양모는 1.5kg, 합성섬유 솜은 1.3kg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통풍 잘 되는 서늘한 곳에서 건조…압축팩은 복원력 떨어뜨려
솔솔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 겨울 내내 덮었던 따뜻한 이불을 보관해야 할 때다. 기본적으로 침구는 사람이 자는 동안 땀이 흡수되면서 오염되므로 자주 털어주고 말려야 변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계절과 관계없이 모든 침구는 1~2주일에 한 번 정도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서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 좋다.
최근 두꺼운 담요 등을 비닐 용기에 압축해 보관하기도 하는데 자칫 보온 기능이나 탄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세탁 방법 역시 소재에 따라 다르다. 오리털, 거위털의 경우 물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제대로 말리지 않거나 섬유유연제, 탈취제 등을 사용하면 제품이 손상될 수 있다. 이불마다 세탁 방법을 꼼꼼히 살펴 올바른 방법으로 세탁해야 한다. 또 세탁이 어려운 매트리스의 경우 전문 청소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침구류 청소에 최적화된 전문 청소기가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집에 하나쯤 갖추면 매트리스뿐 아니라, 다양한 패브릭 제품을 관리하기 수월하다.
이 때 침구 청소기는 필터의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쾌적한 잠자리를 위한 각양각색 아이템
봄이 돼도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춥다. 그렇다고 밤 내내 난방을 틀어두긴 더운 애매한 날씨. 이럴 때 담요를 활용하면 좋다. 침대 옆에 담요를 두면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바로 어깨에 걸쳐 떨어진 체온을 보완할 수 있다.
도톰한 수면 양말은 밤새 뒤척여도 발이 시리지 않도록 해준다. 또 침대 아래 러그를 하나 깔아두면 주변 바닥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준다.
침실의 온도와 공기를 책임질 가습기, 공기청정기는 쾌적한 잠자리의 필수 아이템이다.
씨랩(C_LAB)은 까사미아가 제공하는 토탈 홈 리모델링 컨설팅 브랜드로, 인테리어 제안부터 가구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꼼꼼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