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도 주택 공급 늘어 서울 집값 안정될 것"

뉴스 진중언 기자
입력 2018.03.12 00:50

[김학규 한국감정원장]
한국감정원 첫 내부 출신 수장… 공시지가제도, 사우디 등 중동에도 수출 적극 추진

"전산 인프라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부동산 통계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싶습니다."

지난 9일 만난 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은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정부는 물론 국민 누구나 쉽게 찾아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한국감정원에 주어진 책무"라며 "부동산 시장관리 업무를 고도화해 절대적 신뢰를 받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은 국가 승인 통계기관으로 부동산 거래 현황, 주택가격 동향,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등을 조사해 발표한다. 아파트, 단독주택, 토지 등 공시가격을 조사·산정하는 것도 감정원의 주요 업무다.

그는 올해 부동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정부 규제 효과와 금리 인상, 입주 물량 증가를 꼽았다. 김 원장은 "경기도 일대에 주택 공급이 대량으로 이뤄지면서 서울의 수요를 흡수해, 들썩이던 서울 주택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은 “통계 정확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부동산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겠다”며 “수십 년간 쌓은 가격 조사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형주 기자

김 원장은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로 해외시장 개척을 꼽았다. 그는 "수십년 축적한 가격 조사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해외 수출 사업 발굴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했다. 감정원은 베트남에서 900만달러 규모의 지가(地價) 정보 시스템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시지가 제도를 베트남 환경에 맞게 변형해 맞춤형 지가산정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또 월드뱅크, UN 해비타트 등 국제기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카메룬 등에 공시제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개발도상국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효율적인 토지 제도와 가격 산정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국내 전문가와 관련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취임한 김 원장은 1969년 설립된 한국감정원에서 첫 내부 출신 수장(首長)이다. 감정원에서 경영관리실장, 부동산연구원장, 기획본부장, 혁신경영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한국감정원을 '내 인생의 시작과 끝'이라 표현한 그는 "내부 조직문화와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직원 간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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