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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도 제쳤다"…아파트값 가장 비싼 노선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8.03.09 07:10

전국에서 지하철역 주변 집값이 가장 비싼 이른바 황금라인은 어디일까.

그동안 서울 강서~강남을 가로지르는 9호선 역주변 집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조사 결과는 이와 달랐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여주를 잇는 경강선 역세권 아파트값이 평균 10억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21개 지하철 노선 대상으로 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이내인 역세권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6억7358만원이었고 비 역세권 아파트(도보 11~20분 이내)는 6억1517만원이었다.

지하철 노선별 역세권 아파트값과 비 역세권 아파트값 차이. /자료=부동산114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노선은 경기 판교신도시와 여주시를 잇는 경강선으로 역세권 아파트들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70만원에 달했다.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3억4456만원 더 비쌌다.

판교~여주를 잇는 경강선 노선도. /다음 지도


경강선 역세권 아파트 값이 가장 높은 이유는 판교와 분당신도시에 속하는 판교역과 이매역 일대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주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강선이 지나는 삼동·경기광주·곤지암역 등은 아파트값이 저렴한 편이지만 역세권에는 아파트가 거의 없어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2위는 분당과 강남을 연결하는 분당선(9억9958만원)이 차지했고, 3위는 서울 도심과 옥수동,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3호선(9억6795만원)이었다.

아파트값이 비싼 지역을 많이 지나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9호선 역세권 평균 가격은 9억5484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역세권 아파트 중에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노선은 의정부경전철(2억3508만원)이었다. 의정부경전철 역세권 아파트값은 비역세권보다 오히려 1451만원 낮았다.

노선이 아닌 개별 지하철역 기준으로는 '부촌'의 대명사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위치한 3호선 압구정역 역세권 아파트값이 가장 비쌌다. 압구정역 역세권 평균 아파트값은 25억8581만원에 달했다.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값 순위. /자료=부동산114


이어 3호선 대치역(23억6544만원), 9호선 신반포역(23억2276만원), 9호선 구반포역(23억269만원), 분당선 개포동역(19억671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역세권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긴 지하철역은 총 448개 역 중 68개(15%)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가 강화될수록 입지에 따른 집값 차별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변 인프라 시설이 개선되는 지역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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