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어떻게 지을까" 쉴새없이 질문 쏟아진 건축주대학 2기 첫날

뉴스 오유신 기자
입력 2018.02.23 11:09 수정 2018.02.24 09:18

“저희 집 주변에 다세대주택이 많았는데, 요즘은 5층, 7층짜리 사무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에 집을 지어야 할지, 사무실을 지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번 강의에서 그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

“올해 안에 광교신도시에 90평 정도의 상가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똑같이 지어서는 공실(空室)이 생길 것 같고…. 어떤 상가주택을 지어야 할지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가고 싶다.”

지난 22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동교로 이건하우스 2층 강의실. 조선일보 부동산 플랫폼 땅집고가 주최하는 ‘제2기 조선일보 건축주 대학’ 개강 첫날, 참석자들은 ‘실전형’ 질문을 쉴새 없이 쏟아냈다. 수강생들의 질문은 현실적이었고, 구체적이었다.

조선일보 건축주 대학은 예비 건축주에게 부동산과 건축,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실무 중심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처음 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제공하지 않는 집과 건축물에 대한 정확하고,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건축주 대학의 목표다. 이번 2기 과정은 대지면적 70평 이하 단독주택, 소규모 시행 및 중소형 빌딩, 상가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낡은 건물 활용한 수익 올리기까지 총 4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지난 22일 '제2기 조선일보 건축주 대학'이 서울 마포구 이건하우스 강의실에서 개강했다. 강의에 앞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 수강생들이 건축주 대학의 취지와 향후 진행 방향을 듣고 있다. /땅집고


첫 강의가 시작하기 전 열린 오리엔테이션에는 수강생과 건축주 대학 강사, 운영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유하룡 땅집고 에디터는 인사말에서 “건축주대학을 통해 최고 수준의 강의는 물론 수강생과 교수진 간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집과 건물을 지을 때 건축주들에게 건축가와 시공사를 연결하는 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가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과정, 낡은 건물 활용한 수익 올리기 과정의 첫 강의가 진행됐다. 1층 강의실에서는 이종민 리노하우스(테라종합건설) 대표가 ‘리모델링 관련법과 건축계 이슈’에 대해 강의했다. 박창현 에이라운드건축 대표는 2층 강의실에서 ‘상가주택, 무엇을 지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차별화된 상가주택을 위한 기획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2층 강의실에서 진행된 '상가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과정. 반원형 형태로 좌석을 배치해 자연스러운 질의응답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땅집고


강의는 교수진과 수강생이 1대 1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층 강의실에선 공간에 반원형 형태로 좌석을 배치했고, 수강생과 교수진이 서로 얼굴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수업 시간 내내 강의와 질문이 쉴새없이 오갔다.

'낡은 건물 활용한 수익 올리기' 과정은 1층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땅집고


수강생들은 “건축을 놓고 비슷한 목표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남은 수업도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시에서 온 수강생은 “건축에 대해 너무 몰라서 주변의 조언을 많이 받았지만, 그나마 아마추어들이고 내게 맞는 해답인지 확신도 서지 않았다. 강의를 통해 모르는 부분에 대한 확실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두부처럼 똑같이 생긴 다가구·다세대주택을 지어서는 세입자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다가구주택을 짓고 싶은데 이번 강의에서 솔루션을 찾고 싶다”고 했다.

수강생 연령대는 44~65세였다. 서울 강남을 비롯해 인천, 경기 평택과 과천, 충북 제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석했다. 땅집고는 이달 중 건축주대학 홈페이지(www.csacademy.kr)를 통해 3기 과정(5월 개강 예정) 수강생을 사전 모집할 예정이다. 문의는 건축주대학 운영사무국(02-336-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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