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인 국내 인테리어에 싫증나셨다구요?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외국으로 집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떠세요? 디자인 블로그 ‘가치있다모든것은’의 안내를 따라 개성있는 해외 인테리어를 만나봅시다!
[해외로 집들이 떠나기] ⑪ 통통 튀는 컬러도 무난하게 소화한 원룸 아파트
집 안을 여러 가지 색으로 꾸미고 싶어 다양한 소품들을 사 모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매치해보면 어울리지 않아 결국 화이트나 블랙 등 무난한 색깔만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과감한 색상들을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감각이라고 칭찬받을만하다. 통통 튀는 색깔로 집안 곳곳을 자연스럽게 꾸민 프랑스 파리의 원룸 아파트 인테리어를 둘러보자.
벽을 흰색으로 칠하고 널찍한 폭의 나무 마루로 바닥을 마감한 집이다. 노란색, 파란색, 민트색 등 알록달록한 컬러가 들어간 소품을 사용했다. 거실과 침실을 블랙 컬러의 책장으로 구분해 놓은 구조다.
속이 막힌 판자나 가벽 대신 구멍이 뚫린 매쉬 소재 책장을 활용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내면서도 공간을 명확하게 나눠주는 효과를 노렸다.
밝은 노란색 의자와 파란색 소파 등 색깔이 화려한 가구가 몇 보이지만, 모두 모아놓으니 개성있으면서도 조화를 이룬다. 발랄하고 독특한 컬러인만큼 디자인은 클래식한 것으로 골랐더니 무난한 거실 인테리어가 완성된 것이다. 쓰지 않는 벽난로 공간에 스틸 선반을 두어 공간을 톡톡히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밝은 블루 컬러의 소파가 이 집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포인트 소품이다. 흰색으로 마감한 벽과 어울려 더욱 청량한 분위기를 낸다. 소파 위에는 밝은 흰색과 노란색 쿠션을 둬 아기자기한 매력을 더했다.
거실 바로 옆에는 주방이 있다. 주방 바닥에는 푸른색 계열의 디자인 타일을 깔아 공간을 구분했다. 원룸이지만 바닥 디자인에 차이를 두면 이처럼 별도의 공간처럼 느껴지는 효과가 난다.
화려한 타일을 깐 대신 주방 가구는 원목과 블랙 컬러가 조화된 심플한 디자인으로 마련했다. 싱크대 하단의 검은색이 집안 곳곳에 놓은 블랙 컬러 소품들과 어울려 집 안에 통일감을 준다.
주방 천장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에디슨 전구를 달아 아늑한 분위기를 냈다.
침실은 거실, 주방과는 다르게 민트와 그레이 컬러로 꾸몄다. 심플하고 아늑한 공간에 상큼한 민트색을 추가하니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나는 휴식 공간이 됐다.
침대 머리맡에 있는 벽면 빈틈에 선반을 설치하고 각종 소품들을 채웠다. 애매한 공간을 쓸모 있게 만드는 것도 인테리어 감각이다. 집안 전체 분위기에 맞는 간편한 소가구를 두면 공간이 한결 풍성해 보이는 효과가 난다.
아늑한 민트 그레이 컬러 침대 뒤로 욕실문이 보인다. 무광 블랙톤의 철제 슬라이딩 도어로 심플한 멋을 냈다.
검은색 문은 바로 옆에 있는 주방의 블랙 컬러 싱크대와도 조화를 이룬다. 검은색 특유의 차분함은 집안의 통통튀는 유채색 가구들이 주는 가벼운 느낌을 눌러주는 효과가 있다.
욕실 바닥 타일은 주방 바닥에 깐 것과 동일한 것으로 마련해 집안에 통일감을 줬다.
인더스트리얼(철재를 주로 써서 빈티지한 옛날 공장 느낌이 나도록 꾸미는 인테리어 기법) 스타일 거울이 욕실의 포인트 아이템이다. 벽에 달아둔 수건 보관함도 거울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블랙 컬러로 골랐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은 ‘가치있다모든것은’은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을 다루는 블로그(takeyourbeat.blog.me)이다. 5만5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며, 일상 속에서 발견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