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만의 보금자리를 맘에 쏙들게 꾸미려면 어떤 색깔이 어울릴까. 작은 집도 넓어보이게 하는 마법의 컬러는 없을까. 땅집고가 이건창호와 함께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컬러 인테리어 요령을 제시한다.
[컬러파레트] ⑧ 우아함과 관능미 넘치는 고급 컬러, 버건디
짙은 빨간색에서 짙은 자주색까지의 컬러를 통칭하는 버건디(Burgundy). 올 겨울 유행하는 벨벳 소재 옷에 많이 쓰이는 색깔이어서 요즘 ‘롱패딩’과 함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이죠. 가을과 겨울에 특히 잘 어울리는 따뜻한 버건디 컬러를 집안에 적용하면 어떤 모습일지 알아볼까요.
■관능적이고 고급스런 느낌
버건디는 차분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주는 화려한 색이에요. 은은한 펄 감을 가진 벨벳 원단에 버건디 컬러가 자주 쓰이는 이유죠. 빨간색에 가까운 버건디는 화려하고 정열적인 분위기를 내고, 보라색에 가까운 버건디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준답니다.
스스로 존엄함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할 때 버건디 컬러가 끌린다고 해요. 버건디가 고귀와 위엄을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감정 기복이 크거나 예술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버건디나 마젠타(Magenta·심홍색) 계열의 아이템을 자주 선택한다고 합니다.
버건디 컬러로 집안을 인테리어하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다만 채도와 명도가 상당히 낮은 색이어서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방 전체보다 한쪽 벽에만 버건디를 칠하거나 포인트 소품에 쓰는 것이 좋아요.
■어두운 색과 함께 쓰면 우아함 살아나
버건디는 어두운 계열에 속하는 색깔인 만큼 지나치게 밝은 컬러와는 상극이에요. 그 무난하다는 화이트 컬러도 버건디와는 어울리지 않죠. 대신 명도가 낮은 상아색, 회색과는 찰떡궁합입니다.
집안에 버건디와 그레이ㆍ아이보리 컬러를 함께 사용하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배로 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옅은 아이보리 컬러의 두 개 벽면을 버건디로 칠해 한층 우아해진 방이에요. 아이보리색으로만 꾸몄다면 심심했을 뻔한 거실에 버건디 컬러를 더해 생기를 불어넣었죠. 연회색 소파와 상아색 테이블, 탁자도 벽면 색깔과 조화를 이뤄요.
버건디색 커튼과 쿠션이 돋보이는 아이보리톤 거실이에요. 유려한 물결 무늬가 새겨진 상아색 벽면과 버건디 컬러가 주는 우아함이 합쳐져 고급스런 분위기가 나요. 천장에는 샹들리에를 달아 화려한 거실을 완성했어요.
연회색 벽면 일부를 버건디 컬러로 칠하고, 소파도 버건디색으로 마련했어요. 빨간색에 가까운 버건디 컬러를 쓰니 거실이 따뜻하고 안락해 보여요.
블랙 컬러와 버건디의 조화로 고혹적인 분위기를 띠는 거실이 됐어요. 어두운 색과 매치할수록 버건디의 우아함이 살아나죠. 여기에 대리석 소재의 벽난로를 설치하니 깔끔하면서도 웅장해요.
■한쪽 벽면만 버건디로 칠해 포인트를 주세요
벽 한쪽을 버건디색으로 칠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가장 무난한 인테리어 방법이에요. 혹은 버건디 컬러의 소품으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어요.
자주색에 가까운 버건디 컬러는 그림 액자를 전시할 때 활용하면 좋아요. 버건디 컬러가 벽에 걸린 그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벽면 한 쪽을 버건디로 칠하고 밝은 톤의 그림을 걸어두니 작품이 좀 더 생생해 보이네요.
다이닝룸 벽 한면을 버건디 컬러로 칠했어요. 상아색 벽면과 우드톤 바닥의 조화로 따뜻한 분위기가 나던 다이닝룸이 좀 더 세련돼 보이죠. 식탁, 의자, 카펫 등 가구를 전부 어두운 색으로 맞추니 버건디색 벽면이 강조되는 효과가 나요.
암적색처럼 어두운 버건디 컬러와 검은색 바닥이 잘 어울리는 방이에요. 세 가지 버건디 컬러가 벽면에 그라데이션처럼 이어져 예술적인 분위기가 납니다. 장식 없는 블랙 컬러 테이블과 전구 모양 조명을 달아 심플하고 우아한 방이 됐어요.
이건창호는 1972년 설립 이후 국민들의 아름다운 생활을 창조하겠다는 비전으로 건축 시장을 선도해온 건축 자재 전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