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집값 눌렀더니, 과천이 펄펄 끓는다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8.01.28 16:27

정부가 서울 강남 집값 잡기에 올인하는 동안 경기 과천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이 아닌 일반 소형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3.3㎡(1평)당 3000만원을 넘었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전매 금지, 중도금 대출 제한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에 예비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의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 26일 2.53%로 1주일 전(0.5%)보다 급등했다. 서울·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그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지역이 정부의 각종 규제 폭격에 상승세가 꺾인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송파구(1.47%→0.46%)와 서초구(0.81%→0.41%)는 각각 1주일 전보다 상승률이 반토막났다.

1월 26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 주간 변동률(단위:%). /자료=부동산114


과천의 경우 과천 주공7-1단지를 재건축해 이달 말 분양하는 ‘과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2955만원으로 지역 내 최고가에 결정되면서 주변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모양새다.

실제 원문동 래미안슈르는 전용면적 59㎡가 이달 초 처음으로 8억원(8층)에 실거래 신고됐다. 전용면적 84㎡도 지난해 11월말만 해도 8억5000만원 전후에서 거래됐지만 올 들어 최고 9억3000만원(11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원문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20평대 소형은 평당 3000만원에도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재건축 아파트도 가격이 계속 뛰고 있다. 올해 분양을 앞둔 별양동 과천 주공6단지는 작년말 전용 47㎡가 최고 8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최고가였던 7억5000만원보다 6000만원 이상 뛴 것이다.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예비 청약자들이 발길이 몰리고 있다.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연 ‘과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이후 사흘간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과천센트럴푸르지오써밋 아파트 모델하우스. /대우건설 제공


이 아파트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2955만원으로 과천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최고가다. 전용면적 85㎡ 분양가가 약 10억원에 달해 중대형은 중도금 대출 알선이 불가능한데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견본주택을 찾은 과천시의 한 주부는 “100% 과천 지역 우선 분양이어서 당첨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분양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평당 3000만원을 넘지 않아서 가격 경쟁력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올 3월 입주할 과천 래미안센트럴스위트의 경우 전용면적 84㎡ 분양권 시세가 11억원대로 3.3㎡당 3300만원을 넘는다. 2007년 입주한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역시 3.3㎡당 매매가격이 3000만원을 웃돈다.

래미안센트럴스위트 분양 관계자는 “100% 지역 우선 분양인데다 전매 금지, 중도금 대출 제한 등 규제가 많아서 청약률이 얼마나 나올 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방문객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건 맞다”고 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과천은 분당보다 강남이 가깝고, 자연환경도 좋다”면서 “분양가격이 체감적으로 높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서울 강남과 비교한다면 분양 자체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화제의 뉴스

"수십억 수입산 보다 낫네"…송도 회장님 저택 꿰찬 국산 가구 브랜드
1조 자산가의 만우절 자선…헨리조지에 푹 빠진 CEO의 내로남불
'영업이익 반 토막' 롯데건설…'개발맨' 오일근이 던질 반전 카드는
"시민운동가 VS 낙하산 정치인”…6개월 공백 LH 사장 내부 승진 배제
15억 사기당한 양치승, 67억 아파트 ‘청담 르엘’에서 화려한 부활

오늘의 땅집GO

이천 아니다, SK하이닉스 성과급 덕분에 집값 급등한 의외의 지역
"9호선 정차" 남양주 왕숙 신도시, LH 청약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