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땅집고

부동산 규제에도…작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100조원 늘어

뉴스 김은정 기자
입력 2018.01.11 14:36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만 140조원 육박

8·2 부동산 대책 등 지난해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작년에만 10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서울 아파트값이 오른 결과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개별 아파트의 시세를 모두 더한 액수)이 867조602억원으로 2016년 말 대비 99조8500억원(13.0%)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강남구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총 139조5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서울에서 구별 아파트 시가총액 1위였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지난해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어서는 등 압구정 현대·개포 주공 등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이 올라 전체 시가총액도 늘어났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조선일보DB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조선일보DB


잠실 주공5단지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 가격이 오른 송파구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21.8% 급등해 102조4099억원을 기록, 강남구와 함께 아파트 시총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서초구 아파트 시가총액도 12.2% 늘어난 98조3836억원을 기록하는 등 100조원에 근접했다.

강남 4개구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만 총 139조5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상승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의 16%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승폭은 강남보다 서울 도심권 아파트가 더 컸다. 종로구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인 교남동 경희궁자이가 입주하면서 2016년 대비 지난해 시가총액이 48.5% 뛰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5㎡ 시세는 13억원에 달한다.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2365조6587억원을 기록했다.

화제의 뉴스

“안방은 칠곡, 작은방은 구미”…27년째 ‘두 주소’로 사는 아파트
"와, 여긴 빈집 넘치겠네"…인구 붕괴 중인 소멸도시 10곳
46년째 방치된 한국전쟁 비행장, BTS 팬들이 몰려오는 이유는
"5000억 미리 받아 놓고, 또 국내 최고가 통행료 내라고?" 영종·청라 주민들 분노
HDC현산, 용산정비창 홍보관 개관…파크하얏트 유치, 삼성물산과 협업

오늘의 땅집GO

"5000억 받아 놓고, 또 통행료 내라고?" 영종·청라 주민들 분노
"와, 여긴 빈집 넘치겠네"…인구 붕괴 중인 소멸도시 10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