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인 국내 인테리어에 싫증나셨다구요?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외국으로 집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떠세요? 디자인 블로그 ‘가치있다모든것은’의 안내를 따라 개성있는 해외 인테리어를 만나봅시다!
[해외로 집들이 떠나기] ②아파트 1층을 단독주택처럼
보통 아파트 1층은 선호도가 낮고, 집값도 고층보다 저렴하게 거래되는 편이다. 이런 경우 북유럽 인테리어를 통해 단독주택 느낌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1층만의 특권을 누리고 있는 스웨덴의 한 아파트를 소개한다.
별다른 통로없이 곧장 출입 가능한 현관문이다. 보안을 중시한다면 꺼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문 앞에 심어둔 나무들이 낮은 담장 역할을 해 큰 문제는 없다. 드나들기 편리해 카페같은 느낌도 든다.
아파트 1층 거주자의 특권, 바로 테라스다. 현관문 옆에 탁자와 의자를 두어 전용 야외 테라스가 완성됐다. 스웨덴 사람들은 오후 4시 반에서 5시면 회사를 벗어날 수 있다. 퇴근 후 여가를 가족과 함께 테라스에서 보내며 마음껏 대화를 나눈다.
1층 아파트 내부다. 무채색으로 꾸며 심플하다. 회색 페인트와 헤링본 마루에서 익숙한 북유럽 인테리어의 감각이 느껴진다. 자극적이지 않은 무난한 색상의 집안 곳곳에 우드와 패브릭 소재 소품을 놓아 아늑한 느낌을 더했다. 연한 그레이톤 배경색 덕분에 어떤 색상의 소품을 갖다 놓더라도 잘 어우러지는 집이다.
포근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실이다. 꼭 필요한 소파와 탁자만 둔 대신 벽면을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벽에 감각적인 엽서를 붙여 놓으니 마치 게스트하우스에 온 것 같다. 투박한 스틸 다리 책상과 우아한 원목 Y체어가 예상 밖으로 조화롭다. 북유럽 사람들은 거실이나 주방 인테리어에 품을 많이 들인다. 가족간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방이 이 집의 인테리어 포인트다. 싱크대, 조리기구 등을 모두 스테인리스 소재로 통일하고, 벽에 흰 타일을 붙여 시크한 분위기를 냈다. 금속 재질 주방 인테리어로 깔끔함을 더해 뻔하지 않은 공간이 완성됐다.
원목 다리에 대리석 소재 윗판을 깔아 소박한듯 모던한 탁자다. 선반도 대리석 재질로, 럭셔리한 멋을 살렸다.
오래된 아파트지만 문지방을 없애 편리하다. 왼쪽 열린 문을 통해 침실로 갈 수 있다.
빈티지한 멋을 낸 문고리가 돋보인다. 북유럽 인테리어에는 심플한 문고리를 매치해야 한다는 생각이 보통인데, 이렇게 앤티크한 디자인을 골라보는 것도 좋다. 밋밋하지 않으면서도 우아한 멋을 낼 수 있다.
침실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연한 회색을 배경색으로 썼다. 이동할 수 없는 콘크리트 침대 프레임이 신기하다. 벽지보다 짙은 톤의 그레이 컬러 침구를 깔아 조화로운 방이 됐다. 북유럽의 추운 겨울을 견디려면 라디에이터 설치는 필수다. 자칫 흉물스러워보일 수 있는 라디에이터 관을 흰색으로 칠해 장식처럼 느껴진다.
좁은 집이지만 수납 공간이 적지 않다. 침실에도 붙박이장을 넣어 수납 공간을 최대한 넓혔다.
세면대 하단에 원목 재질의 2단 수납장을 설치해 수납 공간을 넓힌 화장실이다. 흔한 화이트톤 화장실에 나무색 소품을 이용해 포근한 느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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