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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수서·세곡 일대, 2021년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

뉴스 이위재 기자
입력 2017.12.21 00:11

업무·주거·상업 시설 들어서

서울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수서·세곡 일대가 2021년 업무·상업·주거 기능을 갖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강남구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안'이 지난 19일 열린 국토교통부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신청한 지 5개월 만이다.

계획안은 강남구 수서역 부근 수서·세곡 일대 38만6000㎡에 복합환승센터와 사무용·상업시설, 공공주택 2800여 가구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 면적 중 공공주택이 17.5%, 업무·유통시설 11.8%, 공원·녹지 23%, 도로 16.4% 등이다. 건설비와 별도로 토지 보상 등에 쓰는 사업비만 5145억원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KR)은 민간자본을 유치, 수서역을 지난해 12월 개통한 고속철도(SRT)를 비롯,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향후 개통 예정인 광역급행철도(삼성~동탄)와 복선 전철(수서~광주) 등 5개 철도 노선을 동시에 이용하는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는 수서역 인근에는 사무용·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인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와 연계, 업무·연구개발(R&D)·생산·물류 기능을 융합한 '미래형 복합도시'로 키울 계획이다.

자곡사거리 방면에는 공동주택 28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1910가구는 사회 초년생·신혼부부 등이 입주하는 행복주택 물량이다. 나머지 1600여 가구는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하는 공공주택으로 채울 예정이다.

강남구는 내년 1월 정부에서 사업 계획을 고시하면 이후 토지 보상을 최대한 빨리 마치고 하반기 착공, 2021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수서·세곡동의 오랜 고민이던 교통 정체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재 정체가 심한 밤고개길을 2018년 말까지 왕복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토부가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위해 관련 연구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개발 호재를 앞두고 수서동 아파트 값도 오름세다. 수서한아름아파트 전용면적 97㎡형 실거래 가격은 지난해 1월 7억8000만원에서 지난달엔 10억원으로 2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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