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ㆍ 19 대책과 8ㆍ2 부동산대책, 10 ㆍ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연이은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114 시세 자료에 따르면 12월 현재 서울 강남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4055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자치구 중 3.3㎡당 4000만원을 뛰어넘은 곳은 강남구가 유일하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선 것 또한 이달이 처음이다.
3.3㎡당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3606만원이었지만 올해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르며 4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0월 3.3㎡당 4012만원이었던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12월 현재 5127만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에 투기과열지구 내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건축 단지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재건축 조합원 분양분 1채 제한 등 재건축 단지에 대한 규제를 포함시켰지만 ‘갈길 급한’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 오름세를 막지 못했다. 서초구가 강남구에 이어 3.3㎡당 3691만원을 기록했고, 송파구가 2943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 도심 아파트값은 3.3㎡당 2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3.3㎡당 2769만원을 기록해 ‘강남 4구’에 드는 강동구(2114만원)을 추월하고 강남 3구를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성동구(2215만원)와 마포구(2090만원), 광진구(2086만원), 종로구(2050만원) 등 강북 도심 자치구들도 올해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강남과 도심권 강세로 서울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가는 지난해 말 1931만원에서 현재 2140만원으로 올랐다.
동별로는 강남구 개포동의 시세가 3.3㎡당 541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개포 주공 1~7단지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강세를 보인 덕이다. 강남구 압구정동이 5274만원, 서초구 반포동이 515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 대치동은 4469만원, 서초구 잠원동은 4226만원이었다. 송파구 잠실동은 4034만원, 강남구 삼성동 3769만원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111만원으로 지난해 1057만원보다 소폭 올랐다.
전국의 투자수요가 몰려 주목 받은 세종시는 3.3㎡당 1004만원으로 지난해(862만원)보다 142만원 올랐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3.3㎡당 980만원과 902만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오름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