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인 국내 인테리어에 싫증나셨다구요. 디자인 블로그 ‘가치있다모든것은’의 안내를 따라 해외 곳곳에 숨은 개성있고 아름다운 홈 인테리어를 만나볼까요.
[해외로 집들이 떠나기] ①내 안의 소녀를 위한 핑크 인테리어
예쁘다, 사랑스럽다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은 아무래도 분홍색이 아닐까. 자칫 답답하고 좁아보일 수 있는 원룸을 커튼을 활용해 두 공간으로 나누고, 핑크톤으로 화사하게 꾸민 스웨덴 스톡홀름의 핑크 원룸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원룸의 핵심 공간인 거실이다. 연한 핑크색 페인트로 벽을 칠하고, 가구는 분홍색과 어울리는 톤으로 골랐다.
한가지 색상으로만 꾸며진 집은 지루하다. 이 집은 분홍색과 적당한 우드톤, 그린 컬러의 조화로 절묘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어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소파 위에 높인 짙은 초록색 쿠션과 오른쪽 원목 콘솔이 분홍색 벽지와 잘 어울린다.
원목 콘솔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거실을 돋보이게 만든다. 콘솔 위에 액자, 촛대, 꽃병 등 소품을 취향대로 늘어놓아 자연스럽고 독특한 인테리어가 완성됐다.
분홍색 커튼을 걷으면 발코니로 나갈 수 있다. 온통 분홍색인 방과 달리 초록색과 흰색이 섞인 파라솔을 배치해 시각적인 지루함을 덜었다.
북유럽 국가는 발코니 인테리어에 상당히 신경쓰는 편이다. 어둡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다가 햇볕이 들면 모두 발코니로 나가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겨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웨덴에는 FIKA라는 티타임 문화가 있어 자연스런 삶의 휴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발코니에는 우드톤 소파를 두고, 푹신한 쿠션도 뒀다. 싱그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화분 몇개도 잊지 않았다.
발코니에서 거실 쪽을 바라보면 협소한 공간에 마련된 화이트 톤의 부엌이 보인다.
타이트한 공간에서 효율적인 수납을 위해 높은 상부장을 짜 넣고, 핑크와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는 화이트 톤의 가구로 주방의 청결함을 강조했다. 간편한 요리를 선호하는 1인 가구에 걸맞는 아기자기한 주방이다. 싱크대 옆에 둔 화분으로 싱그러운 느낌이 난다.
침실은 푸른 빛이 도는 그레이 컬러로 칠했다. 침대 하나로 꽉 차서 몸 하나 겨우 뉘일 수 있는 공간이지만, 차분한 벽지 색깔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머리맡에는 전등 두 개를 달아 은은한 빛 아래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창틀에 초록 식물을 두어 칙칙하게 보일 수 있는 회색 방에 생기를 더했다.
침대 아래쪽에는 옷을 차곡 차곡 개어 넣어둘 수 있는 드레스룸 가구를 설치했다. 분홍색 커튼 사이로 거실이 보인다.
거실과 침실의 분위기를 합쳐 놓은 듯한 욕실이다. 분홍색, 흰색, 초록색 수건을 놓아 발랄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다. 촌스럽게 보일 수 있는 낡은 흰색과 갈색 타일이 붙여진 욕실이지만 아기자기한 소품을 배치하니 앤티크하고 귀여운 공간이 연출됐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은 ‘가치있다모든것은’은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을 다루는 블로그(takeyourbeat.blog.me)이다. 5만5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며, 일상 속에서 발견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