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11일 경기도 판교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부동산펀드 조성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는 이날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혁신 벤처 단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은 내년부터 3년간 사무실 등 업무공간 8만평, 리테일과 상업시설 3만평 등 63빌딩(약 5만평)의 2배가 넘는 11만평의 복합시설을 판교 테크노밸리의 요지인 알파돔시티에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를 설정하고 판교역 인근에 있는 알파돔시티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이달 중 체결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약 1만3000명의 인력과 40개의 기업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초대형 4차산업 클러스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스포츠, 공연,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스마트한 공간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판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업 부지인 알파돔시티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손꼽히는 판교 테크노밸리 중에서도 핵심 위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판교 테크노밸리의 총 매출액은 약 77조5000억원으로 전국 7위 규모이며 2013년 이후 연평균 약 13%씩 늘어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창업자들이 춤추는 세상을 판교에 실현하게 돼 기쁘다"며 "금융이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사업이 되도록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