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전월세 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0월 전국 전월세전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6.3%로 집계됐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제시하는 전월세전환율 현재 상한선은 4.75%다.
지난 10월 정기예금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한 반면 전월세전환율은 하락했다. 전국 전월세 전환율은 전년 동월 6.6%에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세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지방의 모든 주택유형의 전월세전환율이 하락해, 전국 평균 수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4.7%, 연립·다세대 6.3%, 단독주택 7.9%순이다. 주택종합 시도별 수치는 세종이 5.4%로 가장 낮았다. 반면 경북이 9.5%로 가장 높았다.
아파트는 서울이 4.1%로 최저, 전남이 7.5%로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분석가능한 전국 시·군·구 132개 주요 지역 중에는 전남 목포시가 7.6%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서울 송파구(3.6%)보다 4.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북권역이 4.2%, 강남권역이 4.0%로 모두 전월과 같았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3.6%로 최저, 금천구가 4.7%로 최고를 기록했다.
연립·다세대는 서울이 4.8%로 최저, 충북이 10.6%로 최고치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은 서울이 6.5%로 가장 낮고 경북이 11.7%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