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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세종시도 충격…거래량 10분의 1로 줄고 집값도 하락

뉴스 고성민 기자
입력 2017.12.06 10:51
세종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전국 주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였던 세종시가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급감하고 집값 상승세도 확연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의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는 63건에 불과했다. 세종시에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가 700여개인 점을 고려하면 점포 10곳에서 아파트 한 채를 팔기도 어려웠던 셈이다.

물론 실거래가 신고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하면 되지만, 8월 이후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6월 457건, 7월 663건에 달했던 거래량은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뒤 9월 120건, 10월 99건, 11월 63건 등으로 계속 쪼그라들었다.

이른바 ‘거래 절벽’이 나타나면서 가파르게 오르던 집값도 한풀 꺾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 6월 1.67%, 7월 0.65% 각각 상승했다. 하지만 9월 0.17%, 10월 0.1%, 11월 0.07%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감정원이 발표한 세종시 아파트 1㎡당 평균 매매 가격도 10~11월 두 달 연속 하락해 313만6000원으로 떨어졌다. 앞서 이 가격은 올초 290만원대에서 8·2 대책 직전인 7월 311만8000원, 8월 313만8000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세종시는 8·2 대책에서 서울 25개구·과천시등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서울 강남·송파·용산구 등 서울 11개구와 함께 투기지역으로 묶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가 투기과열지구 가운데 인구와 도시 규모 등에서 주택 수요층이 가장 얇은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시의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매수 문의가 많이 끊겼고, 세종시내 BRT(간선급행버스) 노선과 떨어진 단지들은 분양권 매물이 8·2대책 이후 2000만~3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나온다”며 “기준금리까지 올라 아파트 매수자 없어 당분간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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