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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만 칠하는 '악센트 월'로 확 달라진 신혼집

뉴스 소란출판사 편집부
입력 2017.12.02 06:45

벽의 컬러는 집안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힘이 있다. 색상과 질감이 변화무쌍한 인테리어 페인트로 마법같은 공간 변신이 가능하다. 페인트 하나로 획기적인 공간 변화를 가져온 집들을 들여다본다.

[Paint Your Home!] ① 신혼부부의 셀프 페인팅 하우스

신혼부부인 둘은 친구들과 함께 낡고 오래된 아파트를 수리해 세련되고 감각적인 집으로 재탄생시켰다. 아이의 소품과 알록달록한 가구의 컬러를 조화시켜줄 비장의 카드는 벽면 인테리어였다.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될 때 지인들과 함께 벽에 페인트칠을 했다. 집을 만들어 가는 과정 속 추억을 모아 부부의 삶이 어우러진 컬러를 집에 담았다.

초록색 계열의 알록달록한 컬러와도 잘 어울리는 분홍색 포인트 페인팅 벽. /소란출판사 제공


■한쪽 벽만 페인팅하기

부드럽고 차분함이 느껴지는 핑크색 벽이 매력적인 집. 야마우치 씨는 마음에 드는 물건 외에는 집안에 두지 않는 심플한 생활을 지향한다. 가구나 소품 하나를 고를 때도 신중하게 선택한다. 하지만 꼭 필요한 물건만 놓다보면 자칫 집안이 썰렁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고민 끝에 야마우치 씨는 벽에 페인트를 칠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이닝 테이블과 거실을 함께 쓴다. /소란출판사 제공


거실과 주방을 한 공간에 둔 집은 기본적으로 바닥재와 어울리는 원목 소재의 프레임으로 된 가구가 놓였다. 그 위에 알록달록한 패브릭과 가구들을 놓아 밝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살렸다. 곳곳에 놓인 동물 모형 아이템이 귀여움을 넘어 유머와 재치가 엿보인다. 햇살이 잘 비치는 큰 창가에 식물들이 쾌적함을 더하고 있다.

우드 게열과도 잘 어울리는 벽면. /소란출판사 제공


야마우치씨는 빛을 받는 벽 한 켠을 분홍 컬러로 칠했다. 무광(無光) 페인트로 농담을 달리해 자연스러운 얼룩을 만들어냄으로써 벽에 풍부한 표정을 불어넣었다. 다이닝룸에는 원목 상판에 금속 다리를 단 테이블, 노란색 플라스틱 의자, 푸른색 천 커버를 씌운 의자 등 색상과 재질이 각기 다른 가구를 모아 배치했다. 신기하게도 핑크색 벽이 가구와 잘 어우러졌다.

여러 컬러의 패브릭으로 알록달록한 거실. /소란출판사 제공


핑크 벽은 남편과 둘이서 직접 칠했다. 롤러가 아닌 브러시만을 사용해 불규칙적인 무늬를 만들어냄으로써 다양한 느낌이 살아났다. 다른 방들도 전체가 아닌 한쪽 벽만 페인팅하는 '악센트월(Accemt Wall)' 기법으로 포인트를 줬다. 현관은 그레이, 침실은 골드 등 공간마다 색상은 물론 페인트 종류도 저마다 달리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어스컬러(Earth color)

자연을 연상시키는 아이보리, 베이지, 카치, 브라운 등의 어스 컬러(Earth color)로 마무리해 편안한 분위기를 냈다. 편안해보이는 페인트 컬러에 어울리는 소품을 연출해 개성 넘치는 침실을 완성했다.

아늑하고 편안한 컬러로 덮인 침실. /소란출판사 제공


밤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침실 벽은 조명이 잘 받는 골드 컬러로 칠했다. 조개껍데기 분말이 섞인 페인트로 칠해 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난다. 침대 옆에는 보통 스탠드 조명을 두기 마련이지만 야마우치씨는 펜던트 조명을 달아 바닥을 훤히 비추게 했다. 밤이 되면 낮은 곳에서 켜진 불빛이 실크같은 벽으로 번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침실 한 구석에 달린 모빌. /소란출판사 제공


현관문 바로 옆 좁은 벽에도 화이트 컬러를, 모서리진 한쪽 벽면은 그레이 컬러를 칠해 포인트를 줬다. 그레이 벽면에는 현관에 필요한 잡동사니를 담아둘 에코백과 소품이 달려있다.

현관 벽도 페인트 칠했다. /소란출판사 제공


집에 드나들 때마다 친구들과 함께 작업한 추억이 떠오른다. 함께 고생한 만큼 집에 한층 더 애착이 묻어났다.

현관을 멋스럽게 만드는 에코백. /소란출판사 제공


'페인트 인테리어' 책자. /소란출판사 제공

‘페인트 인테리어’는 일본 출판사 BBN신사의 책임편집자 오타 아야코의 책을 소란출판사가 번역했다. ‘페인트 하나로 올 인테리어가 가능할까?’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시작했다. 인테리어의 다양한 재료 중 오직 페인트 하나로 달라지는 실내 공간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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