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상일동 그린벨트에 2020년까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개발

뉴스 뉴시스
입력 2017.11.30 14:35

2020년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일대에 7만8000㎡(약 2만3595평) 규모의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엔지니어링 산업단지는 물론 창업을 육성할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3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결정되면서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조성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며 "사업지정 단계를 거쳐 2020년이면 용지를 공급해 기업별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상일동에 들어설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위치. /강동구청 제공


이번 사업은 2010년 4월 제21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조성계획이 보고되면서 출발했다. 강동구는 2011년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개발제한구역이었던 사업대상지가 이달 9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제되면서 산업단지 승인 절차와 토지보상, 기반조성공사, 엔지니어링 기업 유치 등이 힘을 얻게 됐다.

이미 구엔 '3개의 심장 프로젝트' 일환으로 2015년 완공 이후 40여개 기업이 입주한 상일동 '첨단업무단지'와 이케아 등 유통·판매 복합쇼핑센터와 비즈니스, R&D 센터가 입주할 예정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이 마련돼 있다.

이 구청장은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조성되면 맞은편에 위치한 첨단업무단지 동종 산업과의 집적화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함은 물론 1조5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7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일동 엔지니어링복합단지의 완공 후 예상모습. /강동구청 제공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개발은 ▲4차산업을 접목한 지식기반 융복합 단지 ▲공공이 지원하고 관리하는 지속가능한 단지 ▲편리하고 쾌적한 친환경 단지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기존 단순 건설·플랜트 위주에서 벗어나 융합과학기술을 제공하는 기술적 서비스를 포함한 복합단지 조성이 목표다. 기획·연구개발 등 생산공정부터 마케팅·서비스 등 이후 과정까지 포함하는 단지로 구성된다.

구는 엔지니어링 관련 기업 200여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 입주수요를 조사한 결과 입주의향 기업들의 수요면적이 22만5000㎡로 공급면적의 2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서비스업과 연구개발업, 건축기술 및 엔지니어링,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이 지원하고 관리한다는 점은 이전 산업단지들과의 차별점이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는 저소득 창업가를 위해 단지 내에 일자리와 주거기능이 복합된 '도전숙'을 조성한다. 스타트업, 1인기업, 영세기업 등엔 공공지식산업센터 입주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선 엔지니어링협회·조합 등을 유치해 중소엔지니어링기업에 최첨단 시설 및 장비 공동활용, 교육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창업 3~7년차 기업들이 이른바 '죽음의 계곡'에 직면하지 않도록 생산형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한다. 구는 고용노동부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서울시의 일자리플러스센터, 강동구의 사회적경제센터 등을 이곳에 집적화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가 추진 중인 3개의 심장 프로젝트. /강동구청 제공


복합단지는 그린벨트로서 가치를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조성된다.

구는 용적률을 400%에서 330~350%로 완화해 저밀도 개발을 추진하고 높이계획도 애초 20층에서 12층 이하로 완화했다. 단지 내 녹지공간은 15.4%인 1만2060㎡다. 노동자와 주민 휴식공간이 들어선다.

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단지 내 종사자들을 위한 공유공간이자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차장 면적을 법적기준보다 1000㎡ 이상 확보해 불편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복합단지 개발에 따른 교통개선 대책으론 53억원을 투입해 진입도로 확장, 신호체계 변경, 인근 하남시 구간도로 개선 등을 준비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인근 첨단업무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함께 3개 단지를 잇는 탄탄한 산업벨트가 완성돼 구가 기존의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동부수도권의 경제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엔지니어링산업의 발전과 함께 경제자족도시 강동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제의 뉴스

위기의 롯데, '심장'인 롯데월드타워 담보로 건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에도…"집값 비싼 분당만 될 것" 술렁
"신도시 재건축 착공 늦어지면 '승자의 저주'에 빠진다"
압구정이어 이번엔 한강 북측에 '초고층 병풍' 아파트 들어선다
'역세·학세권' 일산 후곡마을, 용적률 360%를 적용한 고밀 개발 가능 [일산 선도지구 확정]

오늘의 땅집GO

위기의 롯데, '심장'인 롯데월드타워 담보로 건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에도…"집값 비싼 분당만 될 것" 술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