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엔 전국에서 아파트 5만156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11월 3만6479가구보다 41%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입주 물량 절반 가까이가 경기도에 몰려 있다.
23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전국 입주 물량 중 47%인 2만4821가구가 경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올해 월별 경기 입주 물량을 따져도 가장 많은 규모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2배 이상. 경기에선 올 한 해 동안 12만80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엔 경기도 김포시 운영동 한강신도시리버에일린의뜰 439가구, 경기 평택시 동삭동 자이더익스프레스1차 998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도 서구 가좌동 인천가좌두산위브 1757가구 등 6707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충남 입주 물량이 3519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 2739가구, 충북 2331가구, 전북 1721가구, 광주 1673가구, 경북 1664가구, 강원 1512가구, 전남 1316가구, 대전 1176가구, 울산 857가구, 부산 714가구, 제주 596가구, 세종 366가구, 대구 196가구 순이다. 이에 따라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경기 화성·수원·용인시, 경남, 충남 등에서 전세금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2018년에는 경기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8·2 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 12구역 재개발 단지인 북한산더샵이 유일하게 내달 입주를 진행한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경기에선 한 번에 입주 물량이 쏟아져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전세금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내년에도 전반적인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