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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비수기, 12월에 아파트 3만9000가구 쏟아진 이유는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11.15 10:38 수정 2017.11.15 11:11

내년 초 각종 부동산 규제가 시행되기 전 분양을 마치려는 건설사들이 막판 밀어내기 물량 공세에 나섰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는 주택분양 시장에선 다음달(12월) 전국에서 아파트 3만9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연말은 분양 시장에선 비수기(非需期)로 통한다. 하지만 올해는 11월에 한 해 월간 물량 중 가장 많은 4만6000여가구가 분양하는 데 이어, 12월에도 3만9000가구를 쏟아져 두 번째로 많은 아파트가 공급된다.

올해 마지막 두 달 동안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는 이유는 새해부터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우선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포함된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이 새해부터 적용되며,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와 보증비율도 축소된다. 게다가 올해 말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각종 규제 여파로 내년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는 점도 '막판 물량 공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 12월 분양 물량은 2000년 이후 12월 월간 평균(2만1842가구)의 두배에 육박하며 2000년대 들어 네번째로 많다.

12월 전국 지역별 주요 분양 아파트./자료=닥터아파트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4개 단지, 2만4687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지방 5대 광역시는 10개 단지, 6428가구,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19개 단지, 820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5개 단지, 3368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가칭)' 1690가구, 송파구 거여동 거여 2-2구역 재개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379가구,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3 주택재건축' 650가구 등이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 청계동 동탄2신도시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주상복합) 940가구, 하남시 감이동 '하남 포웰시티' 2603가구, 광명시 광명7동 '광명16구역 두산위브자이' 803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대전시 동구 용운동 용운주공 재건축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 1320가구, 부산시 동래구 온천3동 온천3구역 재개발 'e편한세상 동래온천' 236가구 등이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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