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정치인, 기업인, 예술가,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이 시대를 이끄는 셀럽(celeb), 그들은 과연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땅집고가 셀럽의 집을 들여다봤다.
[셀럽의 집] 비버리힐즈에 2층 저택 마련한 팝가수 아델
아델은 2008년 데뷔 이래 영국 최고의 솔로 가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2011년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등의 곡이 포함된 ‘21’ 앨범 발매로 세계적 스타로 도약했다. 비틀즈를 제외하면 21세기 이후로 유일하게 음반 판매량 3000만장을 돌파한 메가톤급 여성 솔로 가수이기도 하다.
그가 지난 4월 미국 비버리힐즈 히든밸리에 호화 맨션을 매입했다. 비버리힐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쪽에 있는 도시로 내로라하는 부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다.
아델은 프로듀서이자 자선사업단체 드롭4드롭의 최고경영자인 사이먼 코넥키와 결혼했고, 아들 안젤로를 출산했다. 이번에 그가 매입한 저택은 아델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산 집이다. 남편, 그리고 어린 아들과의 단란한 생활을 위해 주거 환경이 좋은 비버리힐즈에 주택을 마련했다.
이 맨션은 1977년 지어져 완공한 지 40년됐다. 미국 유명 프로듀서인 돈 미쉘이 1991년부터 살았던 집이다. 대지 1만7000㎡(약 5142평)와 주택 연면적 6597㎡(약 1995평)를 포함한다. 원래 호가는 990만 달러였지만 아델은 이보다 조금 낮은 950만 달러(약 106억원)에 샀다. 과거 돈 미쉘이 매입한 것보다 5배 정도 뛴 가격이다.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2층 주택
이 집은 전체가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집 곳곳에 드리워져 쾌적한 녹지 공간이 조성됐다.
아델의 집은 침실 4개, 거실 2개, 주방 2개, 욕실 6개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을 유지하며 초록·파랑 등의 색깔로 포인트를 줘 생기 있는 집이 됐다.
거실의 포인트 컬러는 초록색이다. 싱그러운 색깔의 소파가 마치 집 밖의 나무들과 동화되는 느낌을 준다. 유명 가수의 저택답게 웅장한 그랜드 피아노가 거실 한 쪽을 차지하고 있다. 휴일에 가족들과 음악을 즐기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이 집에서 가장 윤기가 나는 공간은 주방이다. 청회색이 도는 카레라 대리석과 최신식 주방 제품으로 구성됐다. 주방 가구는 모두 화이트 컬러로 마련했다. 부드러운 우윳빛 흰색이어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탁 위 천장에는 고풍스런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아델은 가족들을 위해 전용 요리사를 고용했다고 한다.
벽난로를 갖춘 응접실도 있다. 창 밖의 녹음을 바라보며 방문객들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 아델의 집 근처에는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아델이 애쉬튼 커쳐, 밀라 쿠니스, 카메론 디아즈 등 이웃을 초대해 이 응접실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낼지도 모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우드 컬러의 발판과 손잡이를 더했다. 벽면 곳곳을 웨인스코팅으로 마감해 고풍스러운 집이 됐다.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침실이다. 침실 네 곳을 각각 다른 색의 벽지로 꾸며 색다른 분위기를 냈다.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라벤더색과 분홍색 방이 돋보인다.
2층에는 남편의 업무를 위한 서재도 있다. 거실, 침실 등의 휴식 공간과는 달리 사무실 한 켠을 떼어다 놓은 것 같은 포멀한 느낌이다.
■15억짜리 공연도 거절하게 만든 정원
집 바깥 쪽에는 뒷뜰이 있다. 부엌 측면 미닫이문을 열면 보이는 뒷뜰은 이 집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플래그 스톤으로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고, 수영장과 스파를 넣었다.
개인 정원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와 야외 공간이 있다. 3살된 아들 안젤로를 위한 오두막과 기차도 설치됐다. 아델의 단짝인 제니퍼 로렌스가 안젤로와 기차 놀이를 하러 종종 방문한다고 한다.
최근 아델이 아랍 석유 재벌이 제안한 약 15억원 상당의 공연을 거절해 화제가 됐다. 지극한 가족 사랑 때문이다. 곳곳에 가족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는 아델의 집을 둘러보면 그럴 만도 하다. 아델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편, 아들과 함께 정원을 가꾸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