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이 개통 49년만에 다음달 1일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인천시는 2024년까지 4000억원을 들여 기존 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9개 생활권을 복합개발하고 공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12월 1일부로 도로 관리권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이관받는다"고 밝혔다.
일반도로로 바뀌는 구간은 경인고속도로 인천 종점인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다. 나머지 서인천나들목에서 신월나들목까지 11.66㎞ 구간은 국토부가 지하고속도로 신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반도로 전환을 위한 공사는 11월 30일 착공식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개의 진출입로가 신설된다. 인하대와 6공단 고가교, 방축고가교에 각각 2개, 석남2고가교에 4개의 진출입로가 새로 생긴다. 2021년까지는 왕복 6차로 도로의 방음벽 설치, 옹벽 철거, 도로 재포장, 사거리 16곳 설치도 하게 된다.
시는 2024년까지 4000억원을 들여 기존 노선을 따라 9개 생활권을 소통·문화공간, 4차 산업혁명 단지 등으로 복합개발할 방침이다.
일반화 전환과 동시에 도로 통행 제한속도가 현재 시속 100㎞에서 60~80km로 하향 조정되고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교통 체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시는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김포 고속도로, 중봉대로 등 주변 간선도로로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주변 도로에 관련 내용을 담은 현수막도 설치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에서 신월까지 9.97㎞ 구간에 대해 지하 6차로 고속도로를 만들고 지상 8차로는 일반도로로 전환할 계획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나들목에서 경인고속도로를 거쳐 검단신도시까지 18.2㎞에 대한 지하 고속화도로 조성도 추진키로 했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한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로 산업·근대화의 동맥 역할을 했으나 급속한 도시 팽창에 따라 인천지역을 동과 서, 남과 북으로 단절시키고 극심한 교통체증과 소음·진동·매연 등의 각종 문제가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