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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꺾인 집주인들…아파트 매수우위지수 반년만에 최저

뉴스 고성민 기자
입력 2017.11.08 11:54
방문객이 없어 한산한 세종시 한솔동의 부동산 중개업소. /뉴시스


두 달 간격으로 쏟아진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으로 집주인들의 위세가 한풀 꺾였다.

8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47.8로, 지난 4월 마지막 주 46.7을 기록한 이후 약 반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매수우위지수는 국민은행이 3800여 부동산 중개업소를 상대로 조사해 0~200 사이 지수로 만든다. 100 이상이면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강한 것을 뜻하고, 100 이하면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강하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4.0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였다. 8·2 부동산 대책 직전 148.7이었는데, 이후 급감해 줄곧 100 아래를 밑돌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 변화 추이. /자료=KB국민은행


부산은 15.0으로, 2013년 1월 셋째 주(14.7) 이후로 약 4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대구와 인천은 각각 5개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48.9, 44.3을 기록했다.

광주, 대전, 울산 등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는 소폭 올랐다.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과 8·2 부동산 대책, 10·24 가계부채대책 등 두 달 간격으로 연달아 시장을 옥죄는 정책을 내놓아 매수세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15년 12월=100)는 전국 평균 102.6으로 전주와 같았고, 서울은 108.6으로 전주보다 소폭 올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고자 속도를 내는 일부 재건축 단지가 높은 가격에 거래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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