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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집값] 압구정 미성아파트 석달 넘게 거래 중단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가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규제 대책 영향으로 석 달 이상 거래가 중단됐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2차 아파트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단 1건만이 실거래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1차 아파트의 경우 지난 7월 말 전용 157㎡가 26억원(1층)에 매매된 이후 아직 거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미성2차 아파트에서는 전용 140㎡가 지난 9월 23억7000만원(7층)에 팔린 이후 실거래 신고된 것이 없다. 전용 140㎡는 지난 7월 올해 최고가인 24억원(15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3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다만 미성2차는 층수에 따라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점에서 가격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성2차 전용 140㎡는 이 아파트에서 가장 큰 주택 형이다. 올 상반기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한 후 8·2 대책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침체에 빠진 후에도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압구정 미성아파트는 1차 3개동 322가구(최고 14층), 2차 9개 동 911가구(최고 17층) 등 총 1233가구다. 인근 현대·한양아파트 등과 함께 총 1만 가구에 이르는 한강변 단지로 지은 지 30년이 넘어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압구정동 일대는 과거 서울 부촌 역사의 시작이자, 현재 진행 중인 강남권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평가된다. 강남권 핵심 입지의 중요성에 걸맞게 작년 10월부터 서울시가 압구정동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추진 중이다.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은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묶어 상업·교통·기반시설을 종합적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구현대, 신현대, 한양 등 지역 내 24개 아파트 단지를 개별 재건축이 아닌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어 재건축한다.
지구단위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건축심의가 까다로워질 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별 이해 관계가 엇갈려 사업이 지연될 소지가 많다. 하지만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서울 최고가 아파트로 재탄생하기에 충분한 입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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