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황
8·2 부동산 대책에 이어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까지 발표됐으나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 상승했다. 부동산 규제를 담은 대책이 발표되면서 매수세는 줄었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별로는 서초(0.5%), 강동(0.3%), 강남(0.29%)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서초의 경우 최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상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힐스테이트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새 아파트 중소형 면적위주로 가격이 뛰었고, 강남은 재건축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낮춰 사업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치동 은마가 2000만~3000만원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2% 올라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김은선 부동산 114 책임연구원은 "수요가 몰리는 강남이나 도심 아파트 공급은 여전히 부족해 수요억제책만으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견고하다"며 "아직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