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준에 맞춰 기존 대형 아파트 한 채를 두 채로 쪼갠 국내 첫 ‘세대분할 아파트’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됩니다.
조선일보 땅집고와 세대분할 인테리어 회사인 얼론투게더가 지난 9월 중순부터 대형 아파트 효자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한 ‘투·하우스’ 시범사업 1호 주택이 최근 완공됐습니다. 이에 그동안 직접 현장을 보고 싶어했던 분들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 소유주의 허락을 받아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샘플하우스로 임시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투·하우스란 기존 대형 아파트 한채를 별도의 침실과 욕실, 주방, 현관문을 갖추고 완벽한 독립 생활이 가능한 두채로 나누는 사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세대 분할로 생긴 조금 큰 집엔 소유주가 살고, 작은 집(원룸형)은 월세를 놓게 됩니다. 집을 나눠쓰는 이른바 주택 공유 경제 모델인 셈입니다.
국내에서 새 아파트를 지을 때 처음부터 세대구분형으로 짓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미 지어진 중고 아파트를 정부의 인허가 기준에 맞춰 쪼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업 신청 초기부터 세대분할 공사와 관련한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사는 집에서 월세를 받는 것은 좋은데, 이미 지어놓은 아파트를 어떻게 쪼개느냐” “한 집에 둘이 살면 불편하지 않겠느냐”, “주방이 제대로 나오겠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실제 눈으로 보고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투·하우스 1호’ 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의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 176㎡형(옛 53평형)입니다. 이 집은 임대용 투룸(약20평)과 소유주가 거주할 공간(약 32평)으로 쪼갰습니다. 임대용 투룸은 주방 겸 거실, 침실, 욕실을 갖췄습니다. 세대 출입문은 디지털도어락이 달린 철제 방화문으로 달았습니다. 기존 확장된 발코니 공간에 새로 만든 주방에는 2구 전기쿡탑과 상·하부 수납장, 드럼세탁기 등 풀옵션을 넣었습니다. 기존 작은 방을 활용한 거실은 2인용 소파와 1인용 보조 소파, 테이블, TV장이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을 정도입니다. 침실에는 싱글 침대와 책상, 대형 붙박이장 등이 있습니다.
이미 투·하우스 1호 주택을 방문한 같은 단지 주민들은 “기가 막히게 쪼갰다”, “신혼부부까지 살 수 있겠다”고들 하십니다. 집 소유주 정용희씨는 “그동안 집이 너무 커서 제값을 못받는 측면이 있어 세대분할을 결심했다”며 “월세도 50만~60만원 이상 받고, 집 가치도 오를 것 같다”고 만족해 하십니다.
사생활 보호 등을 감안해 미리 방문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즉석 상담과 사업신청도 받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방문을 기다립니다.
[투·하우스 1호 주택 일반공개 개요]
▶대상 주택: ‘한강신도시e편한세상’ 아파트 176㎡형
(동·호수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
▶아파트 위치: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1250-3
▶공개 기간: 10월 31일~11월 7일
▶공개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방문 방법: 전화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후 지정된 시간에 맞춰 방문
(실내가 좁은 관계로 하루 방문 인원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예약 접수: (02)3431-4201, 010-3471-4201, 홈페이지(www.alonetogeth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