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가 2020년까지 평택항 인근 바다를 메워 200만여㎡ 규모의 관광·레저·주거단지를 결합한 항만도시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평택시는 빠르면 이달 말 평택항만 배후단지 민간개발 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내년 1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특수목적법인을 만들고 해양수산부와 실시계획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평택항만배후단지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마친 상태다.
사업대상지는 포승읍 신영리 평택당진항 구역 내 해양수산부 관할지역 200만7000㎡로 지금은 공유수면이다.
평택시와 민간사업자는 2020년까지 4314억원을 투입해 이곳을 매립해 주거와 해양레저, 한류 관광단지가 결합한 항만배후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공동주택 3000여가구를 비롯해 교외형 아울렛 매장, 컨벤션센터, 중앙수변공원, 문화센터, 해양생태파크, 레저클러스터, 자동차클러스트(신차 판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육해공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평화공원을 조성해 견학·관광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평택항 주변에는 자동차와 전자·화학 등 업종이 들어서는 포승지구(207만3000㎡), 유통·의료단지가 조성되는 현덕지구(232만㎡) 등 산업단지가 2020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항만법에 따른 첫 항만도시 개발 사업”이라며 “포승지구, 현덕지구와 연계해 평택항 일대를 관광과 주거가 결합한 배후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