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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송파·영등포… 20대1 이상 경쟁률 단지, 서울 3대 도심 배후 지역 몰려

뉴스 송원형 기자
입력 2017.10.18 17:40

최근 1년간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 20대1 이상을 기록한 단지들이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서울 3대 도심' 배후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도 높았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실수요와 함께 투자 수요도 영향을 미치지만, 전세시장은 순수한 실수요에 따라 움직인다. 3대 도심 배후 지역에 주택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전세금이 많이 올랐고, 새로운 분양 아파트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 20대1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총 18곳이었다. 마포구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와 영등포구가 각각 3곳이었다. 이 지역은 서울시가 2013년 발표한 '2030 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에서 제시한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3도심'의 배후 지역이다. 작년 10월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아크로 리버뷰'가 306.6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마포구에선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이 신수동에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가 74.8대1로 가장 높았다.

마포·송파·영등포구는 서울에서 최근 1년간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 상위 5개 지역에 포함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송파구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은 2.51%를 기록, 서울에서 둘째로 높았다. 마포구(2.37%), 영등포구(2.35%)는 각각 3위, 5위에 올랐다. 마포구와 영등포구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높았다. 마포구는 5.83%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영등포구는 5.18%로 넷째였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은 수요자가 늘고 있는 데다 이 지역들이 교통·교육·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배후 수요가 탄탄해 부동산 규제에도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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