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황
추석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졌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등이 추석 직전 거래되고,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까지 회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주 전보다 0.36%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추석 직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 0.18%의 2배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2주 전보다 0.08%포인트 오른 0.19%를 기록했다.
구(區)별로는 500만~2000만원 오른 둔촌주공 영향을 받은 강동구가 0.4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대문(0.04%), 중(0.35%), 마포(0.33%) 등이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는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독립문 극동아파트'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에선 분당(0.06%)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 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9%, 경기·인천이 0.01%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오름세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정부의 가계 부채 대책을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