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41대 1이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책정으로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에서 청약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진행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재건축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8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7544명이 접수해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주택형 모두 1순위 마감이다.
최고 경쟁률은 유일한 중소형 평형인 59㎡(이하 전용면적 기준)에서 나왔다. 23가구 모집에 5381명이 몰려 2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평형의 경쟁률은 비교적 낮았다. 96A㎡가 21대 1, 96B㎡가 20대 1, 112B㎡가 10대, 136㎡가 8대 1 등이었다.
앞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지난 13일 진행된 특별공급 분양(23가구)에서도 전 주택형 100% 마감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에서 특별공급 분양이 100% 마감된 것은 서초구 잠원동 한신6차아파트 재건축 '신반포 센트럴자이'에 이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두 번째다.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이처럼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정부의 고분양가 제동 분위기에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160만원(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 발급기준)으로 책정됐다. 시장에선 당첨만 되면 2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이유로 신반포 센트럴자이 역시 특별공급에서 10대 1,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다른 아파트 역시 높은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는 지난 12일 1순위 청약 접수에서 20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305명이 몰려 평균 6.4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면목동에서 4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데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23~84㎡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에 위치하면서도 공급가가 6억원을 넘지 않는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6.1대 1로 전 평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84A㎡는 최고 18.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 구로구 항동 '한양 수자인 와이즈 파크'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2.4대 1 경쟁률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