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다음 부동산 대책은 무엇일까." "지금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해도 괜찮을까."
이런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국내 최대 규모의 부동산 박람회가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막을 올린다. 조선일보 주최로 이틀 동안 열리는 '2017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급변한 부동산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향후 재테크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국토교통부 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학계와 금융권, 현장 전문가 등 국내 최고의 부동산 고수 20여명이 출연해 부동산 관련 이슈를 깊이 있게 토론하고, 다양한 투자 정보도 제공한다.
◇8·2 대책 이후 시장 흐름 진단
첫날 오전 진행되는 정책 세미나에서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8·2 대책 다음 처방은'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질 예정이다. 주택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이문기 국토부 주택정책관과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이 출연해 8·2 대책의 실효성과 앞으로 정책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부는 8·2 대책으로 서울 집값이 급등세에서 소폭 내림세로 반전하면서 전국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인다고 진단한다. '거래 절벽'에 대한 시장 우려에 대해서도 "작년과 비교할 때 서울의 주택 거래량이 조금 줄었지만, 최근 5년(2012~16년) 평균보다는 여전히 많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덕례 실장은 "정부가 8·2 대책으로 과열 지역의 집값 안정이라는 단기 목표 달성엔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정부 정책에는 수혜 집단과 피해 집단이 갈린다"며 "정부 규제가 집중된 다주택자들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2 부동산 대책을 실패로 규정하는 의견도 있다. 심교언 교수는 "이번 대책은 시기적으로나 방법적으로 무리수였다"면서 "정부가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을 내리려다가 실물 경기 전체를 위축시킬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단기적인 집값 등락에 따라 '군사작전'하듯이 부동산 정책을 밀어붙이지 말고, 거시적 관점에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스타 강사' 릴레이 강연
부동산 재테크 분야 '스타 강사'들의 강연도 이어진다. 재건축·재개발 투자를 고민한다면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위원이 진행하는 '돈 되는 재건축·재개발 투자전략' 강연이 안성맞춤이다. 서울 반포·압구정·개포·잠실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용산과 한남뉴타운 등 도심 재개발 지역의 투자 가치도 짚어볼 예정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매달 500만원 부동산 월급통장 만들기' 세미나에서 보유 자산을 연금처럼 만들어 은퇴 후에도 일정한 현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 매달 500만원 정도를 벌어들이는 성공 사례와 실제 투자 방법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위원의 '절대 실패하지 않는 부동산 자산 리모델링 전략',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 투자, 이곳을 주목하라' 강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소개하는 강연도 마련된다. 최우식 명지대 외래교수는 부동산 재테크에 '양택 풍수지리'를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한다.
◇재테크 정보 얻고, 선물도 받고
올해 부동산 트렌드쇼에선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행사가 마련된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선착순 참가자 100명에게 쌀 3㎏ 1포대씩을 증정한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 예정인 '고덕 아르테온'을 홍보하는 현대건설-대림산업 공동 부스를 포함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5곳 부스에서 참가 확인 도장을 받으면 매일 선착순 1000명씩 총 2000명에게 선물을 주는 '스탬프 이벤트'도 진행된다.
홈페이지(www.rtrendshow.com)에서 사전 참가 등록을 마친 신청자 중 6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고급 수건, 밀폐용기 4종 세트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사전 신청을 안 했더라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현장 등록(참가비 5000원)이 가능하고,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일부 세미나를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