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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엔 1~2인 가구가 70%… 소형 주택 수요 늘듯

뉴스 장상진 기자
입력 2017.09.13 00:31

4인 가구는 7.4%로 급감… 월세화 가속화 전망도

국내 1~2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택 시장에서는 '면적 축소'와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총가구 수는 2017년 1952만가구에서 2043년 2234만가구로 정점(頂點)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접어든다. 2045년에는 2232만가구로 예상된다.

가구 구성원 수는 계속 줄어든다. 올해 전체의 55.4%인 1~2인 가구는 2045년 71.3%(1590만가구)로 늘어난다. 1인 가구가 36.3%(809만8000명), 2인 가구가 35.0%(780만명)를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한때 '표준 가구'의 기준이었던 4인 가구는 올해 17.5%에서 계속 줄어 2045년에는 7.4%가 된다. 이에 따른 평균 가구원 수도 현재 2.53명에서 2045년 2.1명으로 줄어든다.

임기수 건산연 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 주택 매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소형 아파트의 몸값은 가파르게 뛰고 있다. KB부동산 분석 결과 중위값 기준으로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 미만)는 작년 1월 2억4190만원에서 1년 반 동안 24.28% 올랐다. 같은 기간 중소형(40㎡ 이상~62.8㎡ 미만)도 19.15% 올랐다. 이에 비해 대형(135㎡ 이상)과 중대형(95.9㎡ 이상~135.0㎡ 미만)은 각각 13.54%, 11.3% 오르는 데 그쳤다. 최막중 서울대 교수는 "시장의 무게중심이 아무래도 소형 위주로 많이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월세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민석 KB금융지주 부동산팀장은 "1인 가구는 자기 소유 집에서 사는 비중이 31%로 2인 이상 가구의 절반 수준이고, 45.9%는 월세로 산다"며 "1인 가구 증가가 전세의 월세화(化)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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