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2025년이면 670만 가구에 달해 전체 가구 수의 31%에 달하고, 2035년이면 763만 가구로 34%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4인 가구는 같은 기간 13%, 9.5%로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통계청이 발표한 ‘2015~2045년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건산연은 ‘건설동향 브리핑’ 자료를 통해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주택시장에는 1인 가구를 위한 원룸 전·월세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중대형 아파트 수요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2045년이 되면 1~2인 가구수는 전체의 71.3%(1589만8000가구)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36.3%(809만8000가구), 2인가구 35.0%(780만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1~2인 가구 비중은 2015년 53.3%(1013만4000가구)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 55.4%(1082만3000가구)까지 늘어났다. 30년이 지나면 약 20%포인트 확대되는 셈이다. 반면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25.2%(480만명)에서 올해 23.2%로 소폭 줄었다. 오는 2045년에는 9.0%(200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변화에 따라 앞으로 소형 주택 전·월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은 “1~2인 가구가 늘고, 이들의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원룸 전·월세 수요도 많아질 것”이라며 “지금도 중·대형보다 일부 소형 주택이 평당 매매가도 높고 수요도 많은데 이 같은 추세가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볼 때 가구 수는 증가하지만, 가구당 평균 구성원 수는 감소한다. 건산연에 따르면 오는 2045년 전국 총 가구수는 2015년(1901만가구) 대비 약 330만가구 증가한 2231만가구로 추산된다. 경기 562만가구, 서울 365만가구, 경남 147만가구 순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015년 2.53명에서 오는 2045년 2.1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과 울산, 경기, 인천, 서울 등은 가구당 구성원이 2.2명 내외, 충북 및 경북, 전남, 강원 등은 1.89~1.96명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