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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만 갖고 신혼부부 전셋집 구하는 파격상품 선보인다"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17.09.10 17:21 수정 2017.09.10 17:28
국토교통부가 10일 개최한 주거복지콘서트에서 김현미 장관(가운데)이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박선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오른쪽은 사회를 본 개그맨 김생민씨. /국토교통부 제공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임대주택이란 용어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혼부부가 결혼 축의금 정도로 전세보증금 마련이 가능한 파격적인 상품을 이달 중에 선보일 전망이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강서권 주거복지센터에서 열린 '주거복지 콘서트'에서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검토해 달라”는 의견에 대해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홈페이지와 공식 페이스북(토담토담)을 통해 주거복지 정책을 제안한 국민 1408명 중에서 50명을 초대했다.

행사에 참석한 30대 회사원(여성)은 "우리나라의 전·월세 계약기간 2년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짧은 것 같다"며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저도 11년 동안 6번 이사하고 겨우 내 집을 마련했다. 중학교, 고등학교가 3년씩이니까 (계약갱신청구권을 인정해) 4년 정도 주거를 보장하면 교육여건이 더 나아질 것"이라며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임대주택의 좋지 못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을 지어주고 용어도 바꿔달라는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김 장관은 "임대주택이라는 용어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지금은 집만 지원해 주면 끝나는 식이지만 앞으로는 그 안에서 다양한 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창조적인 공간을 지원하면 다소 어두운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7~8년차 남성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신혼부부를 위한 내집마련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배석한 박선호 주택토지실장은 "축의금만 받아도 전세 보증금을 감당할 수 있도록 신혼부부를 위한 파격적인 상품을 만들어 9월말 공개하겠다”면서 “내집마련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긴 기간동안 좀 더 많은 금액을 융자할수 있도록 궁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지난 정부에서 신혼부부를 위해 5년 동안 14만가구를 공급한 것이 목표였는데 이번 정부에서 배로 늘릴 것”이라며 “위례신도시, 과천 지식정보타운 같이 교통이 좋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신혼부부 희망타운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24일까지 온라인 의견 수렴 채널을 통해 주거복지 정책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향후 5년간 서민 주거 지원 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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