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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파트, 아직은 서울… 본인의 자금력 냉정히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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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07 03:00 수정 2017.09.07 15:37

[2017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 쇼]
부동산 전문가 3人이 말하는 '2018년 투자 핵심 키워드'

8·2 대책이 시행된 지 한 달여 만에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를 추가 지정했다.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나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정부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2017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서 단독 강연을 펼치는 부동산 전문가 3인에게 내년 부동산 투자 전략에 도움이 될 '핵심 키워드'를 물었다.

◇자금력 냉정히 판단해 부동산 투자해야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지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전월세 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관련 정책이 시행되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유망 지역과 상품은 전문가마다 달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전문위원은 "각종 호재가 예정된 서울 용산 지역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정부 규제가 강화돼도 여전히 투자하기엔 아파트가 낫다"고 말했다. 이남수 팀장은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전체 공급량이 적지는 않지만, 선호 지역의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한다면 여전히 '서울'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규제가 가해진 아파트 시장을 피해 상가·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실수요자라면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에는 여전히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서울·과천·하남 등이 투자 유망 지역이라고 봤다. 그는 "올해 3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는 분기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10만 가구씩이 입주할 예정"이라며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전문가와 함께 투자의 목적, 해당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여부에 따른 절세 효과 등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기존보다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쯤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자금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규제의 내용과 시장 변화의 방향을 제대로 예측해야만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분양 아파트, 상가… 어떻게 투자할까

올해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서 공개할 내년 부동산 투자 비법은 무엇일까. 이남수 팀장은 '매달 500만원 부동산 월급통장 만들기'를 통해 보유 자산을 연금처럼 만들어 은퇴 후에도 일정한 현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아직 우리나라는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복지제도가 국민연금 정도뿐"이라며 "은퇴 후 정기적인 수입이 사라진 고령자들이 삶을 더 안정적이고 계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부동산 월급통장' 마련 방법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상가 투자로 매월 500만원을 버는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실제 투자 방법도 소개한다.

박합수 전문위원은 '돈 되는 재건축·재개발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서울 반포·압구정·개포·잠실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관망세에 돌입한 과천 지역의 동향도 점검할 예정이다. 용산과 한남뉴타운 등 재개발 지역의 가치도 따져본다. 이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한 투자 전략을 참가자들과 함께 수립한다.

함영진 센터장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투자 이곳을 주목하라'를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알짜 청약 단지와 개별 투자자들에 따라 서로 다른 투자 요령을 소개한다. 함 센터장은 "정책 흐름을 살펴보는 것 외에도 임대사업자 등록, 대출 기준 강화에 따른 대금 마련 등 실질 투자 비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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