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안면도~보령간 국내 최장 해저 터널, 서해안 관광지도 바꾼다

뉴스 고성민 기자
입력 2017.09.05 10:54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 오는 2021년 완공될 전망이다. 이 터널이 뚫리면 충남 보령과 안면도가 차로 10분대로 연결되면서 서해안 관광 지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보령시 대천항과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을 연결하는 보령~태안 도로(국도 77호선) 건설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보령~태안간 해저터널 구간과 해상 교량 구간 위치. /충남도 제공


이 노선은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14.1㎞를 잇는 노선으로 총 사업비는 6075억원이다. 대천항~원산도 구간(8.0㎞)은 해저터널로, 원산도~영목항 구간(6.1㎞)은 해상교량으로 각각 건설된다. 현재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의 공정률은 각각 38%와 67%를 보이고 있다.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길다. 세계에서도 다섯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될 전망이다.

해저터널은 해수면 아래 80m에 왕복 4차로로 뚫린다. 상행과 하행 1개씩 2개의 터널을 만든다. 대천항과 원산도에서 2개 터널을 동시에 굴착해 중간에서 만나는 공법이다.

사장교 형태로 건설되는 연육교는 높이 105m 주탑 2개와 교각 19개 위에 얹혀 해수면 30m 높이에 설치되고 있다. 해상교량은 3개 차로를 자동차 전용으로, 1개 차로는 자전거 및 보행자 전용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오는 2019년 12월 해상교량을 먼저 개통한 뒤 2021년 12월 해저터널을 완성할 계획이다. 도로가 뚫리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현재 1시간 40분 걸리는 거리가 불과 1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보령 원산도∼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해상교량 건설 현장. /충남도 제공


보령시와 태안군은 이 도로가 완공되면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가 연결돼 두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 보령시와 태안군은 관광 호재를 맞아 서해안 관광 자원을 활용한 해양 헬스케어산업 유치전에도 뛰어들었다.

두 지역에 대형 리조트도 들어선다. 보령 원산도에는 대명그룹이 77만여㎡ 부지에 2038실 규모의 리조트를 짓는다. 태안 안면도에는 롯데그룹이 44만여㎡ 부지에 68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건립한다. 각각 2020년 준공될 예정이다.

화제의 뉴스

한강뷰 10억 로또 ‘청담 르엘’ 특공에 2만명 넘게 청약…경쟁률 313대 1
서울 상위 20% 아파트값이 25억…고가주택 가격 폭등에 역대급 양극화
전기차 불붙으면 8시간 진압? 화재 확산 막는 자동 진압 시스템 등장
GH, 부동산 리츠 투자 나선다…“3기 신도시 속도 내고, 재무 구조 개선할 것”
"치아 부러진 할머니 쓸 숟가락이 인기상품으로…시니어 맞춤형 제품이 핵심"

오늘의 땅집GO

"치아 부러진 노인 쓸 숟가락이 인기상품…시니어 맞춤형이 비결"
희소성 있는 대단지? 입지는 외곽 중 외곽…자차 없으면 교통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