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북부를 동서로 관통해 호남지역과 연결되는 울산~함양고속도로 건설 사업 중 남아있던 함양~창녕 구간이 이르면 연말쯤 착공된다. 이 고속도로는 2020년 개통이 목표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울산~함양고속도로 구간 중 함양~창녕구간 11개 공구를 올 12월 발주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국토교통부에 9공구(6.34㎞)와 11공구(6.46㎞) 공사를 입찰방법 심의를 요청해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확정했다. 2개 공구에는 총 4400억여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나머지 9개 공구는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할 예정이다. 도공 측은 오는 12월 11개 공구를 동시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개 공구 전체 공사비는 2조6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울산~함양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한국도로공사가 6조여원을 투입해 2014년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며 총 길이는 145㎞(왕복 4차로)이다. 이 도로는 함양~거창~합천~의령~창녕~밀양~울산 등 7개 지역을 경유한다.
함양~창녕(72㎞), 창녕~밀양(28㎞), 밀양~울산(45㎞)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울산~밀양구간은 2014년 3월, 밀양~창녕 구간은 지난해 10월 각각 착공했다.
그러나 함양~창녕구간은 교통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데다 예산 문제까지 겹쳐 착공이 지연됐었다.
이 도로는 전 구간이 개통되면 중부(통영~대전), 광주~대구, 중부내륙, 중앙(대구~부산), 경부, 동해(부산~울산) 등 6개 고속도로를 연결하게 된다. 경남 서북부를 동서로 관통하면서 호남까지 이어져 산업·관광 동맥이 될 전망이다.